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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도 ‘서울면세점 쟁탈전’ 가세

입력 : 2015-04-21 20:31:33 수정 : 2015-04-21 23:4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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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법인 ‘신세계디에프’ 설립 발표
5파전 양상… 유통대기업 대결 후끈
신세계그룹이 21일 서울시내 면세점 유치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유통 대기업 간 ‘면세점 쟁탈전’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미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은 합작법인 형태로 신규 면세점 유치전에 뛰어들었고,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 역시 유치전 참여를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주요 유통업체들이 면세점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뛰어난 성장성 때문이다. 내수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통업계로선 면세점이 안정적 성장과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돌파구’인 셈이다.

신세계그룹은 이날 별도법인 ‘신세계디에프’를 설립해 면세사업 투자를 본격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신세계디에프 설립은 6월 서울 시내 신규 면세점(대기업 2곳·중소기업 1곳) 입찰을 앞두고 나왔다. 서울 면세점 유치전 참여를 공식화한 것이다. 신세계는 부산과 김해공항에서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고 올가을 인천공항점을 개장할 예정이다. 신세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성장 잠재성이 큰 면세사업을 글로벌 기업처럼 전문화해 향후 그룹 차원의 전략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기 위해서 독립법인으로 운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가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에 본격 뛰어들면서 면세점 사업권 획득을 위한 출전 선수들의 윤곽이 드러났다.

현대산업개발·호텔신라 합작 면세점의 후보지는 현대산업개발이 운영하는 용산 아이파크몰로 결정됐다. 지난 9일에는 현대백화점그룹이 “서울 시내 면세점 유치에 성공할 경우 삼성동 무역센터점에 면세점을 설치하겠다”며 출사표를 냈다. 그동안 독점 논란을 의식해 머뭇거리던 면세점 업계 1위 롯데도 참여 쪽으로 거의 입장을 정리했다. 유진기업은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옛 MBC 문화방송 사옥에 시내면세점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밖에 한화, SK네트웍스 등도 잠재적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이처럼 대기업들이 면세점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꾸준히 늘면서 사업의 안정성이 담보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해외 관광객은 1000만명이 넘는다. 이 덕에 국내 면세점 시장 규모는 ▲2010년 4조5000억원 ▲2011년 5조3000억원 ▲2012년 6조3000억원 ▲2013년 6조8000억원 ▲2014년 7조5000억원 등 해마다 두 자릿수 안팎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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