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현대차 ‘삼각편대’ 중동시장 누빈다

입력 : 2015-04-21 20:31:19 수정 : 2015-04-21 23:40:06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이란시장 개방·월드컵 개최 등 호재, 두바이서 중동 첫 세계대리점 대회
점유율 1위 도약 ‘제2 중동붐’ 기대
현대차그룹이 자동차·건설·철강 등 주력 산업을 활용, 중동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란 핵협상 타결에 따른 시장 확대와 중동 첫 월드컵 개최(카타르) 등과 맞물려 ‘제2의 중동붐’을 기대하고 있다.

2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중동 주요 12개국 자동차 시장에서 점유율 2위인 현대·기아차는 올해 이란 핵 협상 타결 이후 각종 경제 제재가 해소되면서 중동지역 판매량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현대·기아차는 중동 12개국에서 역대 최대인 52만2480대를 판매, 점유율 23.3%로 업계 2위였다. 현대차는 이스라엘·요르단·시리아에서, 기아차는 이라크에서 각각 점유율 1위다. 

이란 자동차 시장이 열리면 판매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 등이 직접 20일(현지시간)부터 23일까지 두바이에서 중동 최초로 ‘전 세계 대리점 대회’를 진행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번 대회에는 정 부회장을 비롯해 현대차 해외영업본부와 해외법인, 전 세계 대리점 사장단 등 120개국 300여명이 참석했다. 현대·기아차는 전략 신차 출시, 마케팅과 서비스 강화, 브랜드 인지도 개선 등을 통해 중동의 대표적 자동차업체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1970년대 중동 붐의 원조인 건설부문도 중동 공략에 적극적이다. 현대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UAE·카타르·쿠웨이트·이라크·오만 등 중동 6개국에서 원자력발전소, 신항만, 고속도로 등 총 22조원 규모의 30여개 건설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반기부터는 이란의 가스, 석유 플랜트, 사회기반시설 등 대규모 공사에 대한 본격적인 수주전이 시작된다. 여기다 2020년 중동 첫 월드컵 개최지인 카타르는 경기장·도로·지하철·공항 등 대대적인 기반시설 개보수는 물론, 천연가스·원유·전력 등 대규모 플랜트 사업 발주가 예상된다. 현대건설도 기반시설 650억달러, 공공부문 953억달러 등 총 2000억달러가 넘는 대규모 공사 수주에 사력을 다할 방침이다.

중동의 대규모 건설사업이 본격화하면 철강재 수출에도 호재가 된다. 현대제철은 UAE 원전에 철근 등 고부가가치 철강재 약 29만t을 수주, 2011년부터 공급하고 있다. 여기다 송유관, 정유시설, 발전소 등 에너지용 강재의 수요가 높은 중동에서 제품경쟁력을 앞세워 시장 개척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자동차 등 3대 주력 사업 부문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과 기술을 앞세워 중동시장에서의 위상을 강화해 국가 경제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