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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음 끊이지않는 KIC의 LA다저스 투자

입력 : 2015-04-21 20:29:05 수정 : 2015-04-21 23:3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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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적자 구단… 수익성 논란
투자 추진과정서 내부규정 위반
기재위, 감사원에 감사 청구키로
한국투자공사(KIC)의 미국프로야구(MLB) LA다저스 투자를 둘러싸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수익성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번에는 투자 추진 과정에서 내부규정을 위반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2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의당 박원석 의원에 따르면 안홍철 KIC 사장은 지난 1월12일 중순 미국 LA의 다저스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구단주 구겐하임 파트너스 임원진 및 다저스 관계자들과 만났다.

그러나 당시에는 투자 논의가 진행 중인 상황이어서 KIC 사장은 내부 규정상 전면에 나설 수 없었다. KIC 사장은 마지막 ‘투자위원회’ 단계에서야 최종 투자 여부 결정에 참여할 수 있다. 다저스 투자 건에 대한 KIC의 첫 공식 절차인 투자실무위원회 예비심사는 안 사장의 LA방문 한 달 뒤에 처음 개최됐다.

안 사장이 지난 6일 한 매체와 가진 인터뷰도 문제로 지적됐다. 인터뷰에서 안 사장은 지분을 누적 우선주 형태로 확보해 수익을 보장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구겐하임과 KIC가 맺은 비밀유지계약(NDA)을 어기는 행위”라며 “구겐하임이 이를 빌미로 민사소송을 걸어오면 패소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KIC는 다저스 총 지분의 19%를 보유하게 돼 공동구단주가 되며, 이에 드는 비용은 4억달러(약 433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연간 최소 3%의 수익률을 보장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다저스는 지난 수년간 적자에 빠진 상태다. 적자가 나면 그해 배당을 받지 못한다. 보장수익과 원금은 10년간 상환이 불가능하다는 조건이 붙어 있다. 또 KIC는 LA다저스 이사회에도 참여할 수 없다.

여러 문제가 불거지자 기재위는 KIC의 다저스 투자 추진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청구하기로 했다.

이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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