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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여, 아름다운 핑크에 도전하라!"

입력 : 2015-04-24 10:13:04 수정 : 2015-04-24 11: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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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분홍은 여성의 색, 파랑은 남성의 색으로 구분 짓는 경향이 있다. 남자들은 대부분은 태어날 때부터 블루 컬러를 권장 받아왔다. ▲파란 내의 ▲파란 모자 ▲파란 장난감 등 파란색은 남자아이의 상징처럼 받아들여졌다. 이는 분홍색이 지닌 부드러움, 다정함, 여성스러움 등의 이유로 핑크 컬러를 피했기 때문이었다.

미쓰에이
유태인대학살에 희생된 동성애자들을 기리는 의미로 사용되는 ‘핑크 트라이앵글’, 동성애자들의 소비력을 의미하는 ‘핑크파운드’ 등 분홍색은 동성애자들을 상징하는 색으로도 쓰이며 남성들이 분홍색에 대한 편견을 가지게 되는 데 한 몫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남자는 파란색, 여자는 분홍색으로 분류하는 것을 진부하다고 판단, 선입견을 깨려 도전하는 남자들이 늘고 있다.

◆ 핑크를 입는 남성들이 늘고 있다

미국면화협회가 미국 내 남성 직장인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장에 입고 가는 셔츠'에 관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핑크 셔츠를 입는 남성이 다른 색상 셔츠를 입는 남성에 비해 약 170만원의 연봉을 더 받았다.

실제로 핑크색은 엄격해 보이는 인상을 온화해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으며, 직장 내에서 자신감 넘치는 인상을 줘 여성 동료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는다고 한다.

협회는 "최근 분홍색 셔츠를 입는 남성이 늘고 있다"며 "밝은 색상에 도전할 만큼 자신감 있는 남성이 증가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박진영


핑크 재킷, 핑크 수트 등은 올 상반기 패션계의 핫아이템이기도 하다.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한 남성패션업계는 앞다퉈 핑크, 연보라 등 화사한 컬러를 앞세운 '젠더리스(Genderless) 룩'을 선보이고 있다. 젠더리스 룩은 소재와 디자인을 넘어 컬러의 남녀 성구분까지 무너뜨리는 패션 스타일이다.

◆ 패션 피플들의 핑크 코디

핑크 아이템으로 코디를 시도하려면 화사하면서도 과해보이지 않는 자연스러운 컬러조합이 중요하다. 핑크 재킷에는 화이트 팬츠 등 모노톤의 하의를 입는 것이 좋다.

핑크 재킷이나 슈트가 부담스럽다면 핑크 셔츠가 무난하다. 핑크 계통의 셔츠는 부드럽고 다정해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 직장인들이 시도해 볼만한 코디다.

강렬한 핑크색 보다는 페일 핑크, 베이비 핑크 등 옅은 톤의 아이템들이 남자가 비교적 소화하기 쉽다. 

SBS 피노키오
비즈니스 슈트에 핑크 타이를 착용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 밖에도 핑크 아이템을 시계, 삭스 등 평상복에 포인트로 사용하거나 휴대폰 케이스 등 액세서리를 핑크 컬러로 선택한다면 남성성에 반전 매력을 더할 수 있다.

다만, 외국인을 상대하거나 해외로 출국해야 하는 경우 핑크색 아이템들은 피하는 것이 좋다. 핑크색은 동성애자들을 상징하는 컬러이기 때문에 오해나 거부감을 살 수 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핑크 셔츠를 입은 노인을 동성애자로 오인해 폭행하는 혐오범죄가 발생하기도 했다.

◆ 진정한 남자는 핑크를 두려워하지 않는 법

tvN 삼시세끼 어촌편

"우리처럼 남성성이 넘쳐흐르는 사람들은 핑크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잖아요?"

영화 '나를 책임져, 알피' 속 바람둥이 주인공 알피가 핑크셔츠를 입으며 관객들에게 하는 대사다. 봄을 느낄 수 있는 컬러는 단연 핑크다. 봄꽃이 다 지기 전, 올해엔 한 번쯤 핑크를 시도해 보는 것은 어떨까.

라이프팀 차주화 기자 cici0608@segye.com 

<남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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