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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기대·경계속 롤러코스터 장세

입력 : 2015-04-24 20:05:57 수정 : 2015-04-24 23: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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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백수오' 파문이후 변동성·회전율 급상승
제약·바이오주 급등락 양상 혼란
당분간 지속… 옥석 가려야
코스닥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사흘 내리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롤러코스터’ 장세가 연출되고 있다. 코스닥 강세를 이끌었던 바이오·제약주가 특히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 같은 혼란이 지속될 것이라며 신중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4일 코스닥 지수는 개장한 지 15분도 되지 않아 697을 넘으며 700선을 회복하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680선으로 밀려났다. 다시 690선으로 오르다 또 680까지 하락하더니 결국 690.74로 마감했다. 이날 하루 변동성은 2.34%를 기록했다. 일중 지수 변동성은 그날 위아래로 지수가 얼마나 요동쳤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지난 22일 ‘가짜 백수오’ 파문 이후 코스닥 시장의 일중 변동성은 급격히 높아지는 양상이다. 22일 변동성은 6.39%에 달했다. 1분기 평균 일중 변동성이 0.98%인 것과 비교해 최근 배 이상 커진 것이다.

변동성이 커지면서 회전율도 급상승했다. 올해 초 만해도 1%대였던 것이 22일 4.64%, 23일 3.01%를 보였다. 회전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주식의 손바뀜이 잦았다는 의미다.

과열 양상을 보이던 바이오·제약·화장품 업종 주가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이 제약업종으로 분류한 45개 기업 중 23개가 올해 들어 주가가 50% 이상 뛰었다. 26개 바이오주도 14개 종목이 주가가 50% 이상 상승했다. 그러다 가짜 백수오 발표 이후 이들 종목의 주가가 급락세를 맞고 있다.

코스닥을 주도하던 종목은 확실한 실적이 뒷받침해주지 못한 채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익보다 주가가 과도하게 오른 데 대한 불안감이 내재돼 있던 차에 특정 종목이 빌미를 제공해 혼돈에 빠진 것이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 수석연구위원은 “코스닥 그래프를 보면 ‘그만 빠져나오자’하는 사람과 ‘떨어진 김에 사자’하는 투자자들이 뒤섞인 상태”라며 “당분간 코스닥 지수는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해소될 수준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가짜 백수오’ 논란으로 주가가 폭락한 내츄럴엔도텍의 불공정거래 여부 조사에 착수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내츄럴엔도텍과 관련해 미공개정보 이용 등의 문제가 있었는지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한국소비자원이 백수오 제품 원료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기에 앞서 내츄럴엔도텍의 한 임원이 자사주를 대량으로 매도했으며 최근 이 종목 공매도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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