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포스코건설 뒷돈 ‘상납고리’ 있었다

입력 : 2015-04-24 18:35:20 수정 : 2015-04-25 04:34:48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뒷돈 챙긴 前 임원 또 체포
경영진 등 수뇌부 줄줄이 연루
정동화 前 부회장 내주 소환
포스코건설 임원들이 토목 건설현장 하도급업체로부터 ‘대물림’하듯 상납을 받아 비자금을 조성해 온 관행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포스코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조상준)는 24일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혐의로 전날 체포한 포스코건설 김모(63) 전 전무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전무는 포스코건설이 시공한 국내 토목 공사 과정에서 하도급업체로부터 수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전무는 새만금 방수제 건설 공사 과정에서 하도급업체 흥우산업으로부터 각각 10억여원과 5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포스코건설 최모(53) 전무와 박모(59) 전 전무에 앞서 토목사업본부장을 지냈다. 김 전 전무의 전임자는 포스코건설 국내외 비자금 조성을 지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익희(64) 전 부사장이다.

검찰은 이날 최 전무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최 전무는 박모(52·구속기소) 전 상무 등과 함께 2010∼2013년 베트남 노이바이∼라오까이 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흥우산업에 하도급대금을 부풀려 지급했다가 차액을 돌려받는 수법으로 30억여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이 가운데 수억원을 개인적으로 쓴 혐의도 받고 있다.

지난 23일 구속영장이 청구된 박 전 전무는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검찰은 포스코건설 토목사업 담당 임원들이 빼돌린 돈이 정동화(64)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 등 그룹 수뇌부에 전달됐는지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정 전 부회장을 다음주 내 소환해 조사키로 방침을 정했다.

조성호 기자 comm@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