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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성완종 측근 고강도 조사···로비 증거 확보 주력

입력 : 2015-04-25 17:45:57 수정 : 2015-04-25 18:3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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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 제공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이 금품 로비를 뒷받침할 주요 물증을 파악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사팀은 25일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한 박준호(49) 전 경남기업 상무와 성 전 회장의 수행비서인 이용기(43)씨를 강도 높게 조사하면서 로비 장부가 실제 있는지, 있다면 어디에 숨겼는지를 집중 추궁했다.

두 사람은 경남기업 비리를 수사하던 검찰이 기업 본사 등을 처음 압수수색한 지난달 18일 전후로 비자금 조성 및 사용처 내역 등이 담긴 주요 자료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검찰의 압수수색이 들어오기 전 회사 자금과 관련한 주요 서류를 숨겼으며, 압수수색 이후인 지난달 25일에도 차량을 동원해 범죄 혐의의 중요 단서가 될 만한 것들을 치운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이들의 증거인멸 혐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금품 로비를 뒷받침할 핵심 자료가 빼돌려진 정황을 확인했으며, 이 가운데 비자금 내역서 일부를 확보해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박 전 상무와 이씨 등은 정치권 금품 로비 의혹을 부인하고 있어 수사팀으로서는 이들의 알리바이를 깰 추가 물증이 필요한 상황이다.

수사팀은 로비 장부 수색과 별도로 이날 성 전 회장의 운전기사 여모씨, 또 다른 수행비서 금모씨 등을 불러 생전 행적을 복원하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여씨와 금씨는 성 전 회장이 2013년 4월 4일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당시 부여·청양지역에 출마한 이완구 국무총리의 캠프를 찾아 3000만원을 전달할 때 동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의 수사 진척 상황으로 미뤄 이르면 다음 주부터 성완종 리스트의 핵심 당사자인 이 총리나 홍준표 경남지사 측 관계자들이 검찰에 불려 나올 가능성도 있다.

한편 수사팀은 이날 오후 늦게 증거인멸 혐의를 받는 수행비서 이용기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영장실질심사는 26일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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