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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시설에 10년째 온정 나른 ‘진짜 사나이’

입력 : 2015-04-27 20:07:33 수정 : 2015-04-27 20: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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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수도군단 UAV 중대원들
‘보아스 사랑의 집’ 150차례 위문
“전역해 부대 떠나도 나눔 계속”
무인항공기(UAV)를 운용하는 육군 수도군단 정보대대 장병들의 따뜻한 마음이 지난 10년간 장애인 사회복지시설에 전해진 사실이 알려지며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육군 관계자는 27일 “UAV중대 장병이 경기도 양주에 있는 장애인 사회복지시설 ‘보아스 사랑의 집’과 2005년 5월부터 인연을 이어왔다”며 “처음에는 6개월마다 시행하는 부대 집중정신교육 과정의 하나로 방문해 한 번의 이벤트성 행사로 끝날 수도 있었지만 장병의 호응과 재참여 의지가 높아 봉사활동이 계속됐다”고 밝혔다.

육군 수도군단 정보대대 무인항공기(UAV) 중대의 김광명 준위(사진 왼쪽)와 장병들은 올해까지 10년째 경기도 양주시의 장애인 사회복지시설 ‘보아스 사랑의 집’에서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육군 제공
중대의 이런 활동에는 UAV 조종사로 근무 중인 김광명(49) 준위의 역할도 컸다고 육군은 전했다. 봉사활동을 이끄는 김 준위는 2005년부터 지금까지 150여차례 이 시설을 방문해 중대원과 함께 시설의 안팎을 구석구석 청소하고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의 목욕을 돕고 있다. 명절에는 UAV 중대원의 성금을 모금해 전달하고 있다. 김 준위는 “작은 힘이나마 서로 나눌 수 있도록 장병 모두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고 있다”면서 “전역해 부대를 떠나더라도 20, 30년 봉사활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대 전입 때부터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허원준 상병은 “처음엔 별 생각 없이 봉사활동에 나섰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감사하는 마음이 생겼다”며 “불편한 몸에도 늘 웃음을 잃지 않는 분들을 보며 기쁜 마음으로 군 복무를 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된다”고 밝혔다. ‘보아스 사랑의 집’의 조규식 원장은 “일회성으로 방문하는 단체는 무수히 많았지만 UAV 중대 장병처럼 꾸준히 찾아주는 사람들은 드물다”며 “장병들이 자발적으로 찾아와 어려운 일들을 해주어 마음 든든하다”고 말했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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