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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철쭉꽃 차례"…철쭉꽃축제도 '만발'

입력 : 2015-04-28 10:03:07 수정 : 2015-04-28 10: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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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암산·황매산·소백산·바래봉 등 줄이어
이제는 철쭉꽃이다. 진달래꽃은 저만큼 사위어간다. 꽃들의 절묘한 '바통 터치'! 물론 지역에 따라, 고도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하다. 하지만 대세는 결정됐다. 철쭉꽃 세상으로!

닮은 듯 다른 진달래꽃과 철쭉꽃. 얼핏 색깔과 생김새가 비슷하지만 각각의 별칭인 '참꽃'과 '개꽃'만큼이나 다르다. 물론 개화시기도 차이가 있다. 진달래축제가 끝나갈 무렵에 철쭉축제가 열리는 것은 당연지사다.

4월 하순과 5월에 치러지는 철쭉축제는 지난해에 취소되거나 간소하게 치러진 바 있다. 세월호 참사 여파 때문이었다. 올해는 어떨까? 기간과 내용에서 예년의 정상적 모습을 회복해 방문객들을 만난다.

어느 노래의 가사처럼 "가지마다 꽃잔치 흥겨"운 봄도 이제 그 한복판으로 접어들었다. 철쭉 축제도 곳곳에서 약동하는 계절을 닮아 만화방창하니 어찌 아니 놀 수 있으리!

각 지역에서 앞으로 열리는 유명 철쭉축제를 간단히 살펴보자. 참고로, 가장 먼저 열리는 철쭉제인 해남 흑석산철쭉제는 지난 25일 일찌감치 선보인 바 있다.

● 장흥 제암산철쭉제·보성 일림산철쭉축제 = 전남 장흥의 명산인 제암산의 철쭉평원은 30년 수령의 철쭉이 99만㎡(30만평)에 걸쳐 군락을 이룬다. 특히 이곳 철쭉은 흰색 품종이 없고 분홍꽃만 개화해 그 풍경이 장관을 이루는 것으로 유명하다.

축제는 5월 3일 하루 동안 펼쳐질 예정. 철쭉제례에 이어 철쭉선아 선발, 소망 리본달기, 꽃씨 풍선날리기, 철쭉가족 촬영, 작은 음악회, 봄나물 특산품전 등이 부대행사로 준비됐다.

주최측은 "철쭉제에 선발된 철쭉선아는 하늘에서 내려오는 선녀로 철쭉의 꽃말인 '사랑의 기쁨'을 전한다"며 "이런 기쁨의 소식이 철쭉제를 찾는 모든 사람에게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한다.

제암산과 연결돼 있는 보성 일림산의 철쭉도 무척 아름답다. 철쭉꽃밭은 100여ha. 일림산 철쭉축제는 5월 2일부터 3일까지 철쭉제례와 산림문화행사, 숲속음악회 등으로 다채롭게 진행된다.

● 남원 지리산 바래봉 철쭉제 = "선홍색 철쭉꽃이 흐드러진 지리산 바래봉으로 오세요!"

국내 대표적 철쭉 군락지인 바래봉 철쭉을 감상하는 '지리산 바래봉 철쭉제'는 지난 25일부터 한 달간 열린다. 해발 1천165m 바래봉 일대 100ha를 붉게 물들인 화려한 철쭉의 향연을 즐기는 자리.

특히 이들 철쭉은 지리산의 아름다운 능선과 어우러지며 한 폭의 그림을 만들어내 해마다 수십만 명의 관광객을 불러모은다. 꽃은 절정기가 5월 10일 무렵으로 전망된다.

행사장 입구 장터에서는 남원의 특산품인 추어탕, 지리산 토종 흑돼지 구이, 허브식품과 해발 500m 지리산 청정 고원지대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산나물, 과일 등을 맛볼 수 있다.

● 군포철쭉대축제 = 경기도 군포시 산본동에 있는 철쭉동산에서 5월 1일부터 5일까지 열린다. 주제는 '버스킹에 홀리다'.

도장중학교 맞은편 야산 1만3천여㎡에 조성된 철쭉동산은 2001년부터 수만 그루의 철쭉과 야생화를 심어 매년 봄 장관을 이뤄 축제가 열리는데 지난해는 세월호 참사 여파로 축제가 취소된 바 있다.

닷새 동안의 축제 기간에는 군포철쭉동산과 산본로데오거리 곳곳에서 노래, 연주, 춤, 마임, 기예, 행위예술 등의 다채로운 퍼포먼스가 펼쳐지게 된다. 주제에 나오는 '버스킹'은 '거리 공연'이라는 뜻이다.

관련 사이트는 http://www.gunpofestival.org

● 합천 황매산철쭉제 = 경북 합천의 황매산철쭉제는 5월 1일부터 17일까지 합천군 가회면 둔내리 황매산 군립공원에서 열린다. 5월 9일 철쭉제례를 비롯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선보일 예정.

황매산철쭉은 탁 트인 고원에 무리지어 피어 상춘객들로부터 더욱 사랑받는다. 해발 800m 철쭉군락지 초입까지 차로 갈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근이 가능하기도 하다.

지난해에는 축제가 취소된 가운데 조용히 꽃만 감상할 수 있었으나 올해는 축제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게 됐다. 9일 진행되는 보물찾기 '황토한우를 찾아라', 10일 열리는 '합천관광 함께 놀자'가 그것이다.

관련 사이트는 http://hmfestival.hc.go.kr

● 단양 소백산철쭉제 = 소백산 철쭉제는 5월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간 남한강변과 소백산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33회째. 철쭉가요제, 강변음악회, 다문화예술공연, 국악 한마당, 단양아라리 공연 등 무대행사가 풍성하게 열리고 이황선생추념 전국서예대회, 추억의 서커스쇼 등도 다채롭게 마련된다.

체험 행사도 많다. 철쭉요정 캐리커처 체험, 철쭉요정 페이스페인팅, 남한강 땟목체험 등이 그것.

축제 33회째를 맞아 '33'을 상징하는 프로그램도 준비돼 눈길을 모은다. 33미터 철쭉떡나누기 행사가 그중 하나. 나이, 동창회, 결혼기념일 등 숫자 '33'을 상징하는 다양한 사연들을 축제 안내 부스에 제출하면 주최측이 준비한 기념품을 준다고.

관련 사이트는 www.sobaeksan.org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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