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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더족의 또 다른 로망, '전기자전거' 시대가 '성큼'다가 온다

입력 : 2015-04-28 10:08:02 수정 : 2015-04-28 10: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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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길거리를 지나가다 보면 '라이더족'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야외활동하기 좋은 계절 봄을 맞아 자전거를 타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 그 중에서도 '전기자전거'는 떠오르는 샛별이다. 환경오염에 대한 부담이 없고, 교통체증을 피해 출·퇴근 이동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전기자전거가 보편화되기에는 넘어야 할 산이 존재하고 있다.

벤츠 스마트 e바이크

◆ 전기자전거가 스쿠터라고?

국내 전기자전거 판매규모는 2014년 기준 1만~1만5000대로 추정된다. 주변국가 중국은 연 2500만대가 판매돼 작년 말 2억3000만대를 넘어섰다. 일본 전기자전거 시장 또한 2012년 38만5000대가 판매되는 등 연 40만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의 전기자전거는 일반 자전거 대비 점유율이 약 0.4%에 불과하다.

이는 전기자전거와 일반 자전거의 구분이 없는 일본과 유럽 등 대부분의 국가와는 달리 우리나라에서 전기자전거를 타기 위해선 각종 제약이 따르기 때문이다. 전기자전거는 오토바이나 스쿠터와 마찬가지로 면허가 필요하다. 전기자전거를 일반 자전거로 여겨 전기자전거를 샀다가 면허가 필요하다고 해서 환불을 요청하는 사람들도 비일비재하다.

전기자전거는 소형 모터사이클을 이르는 '원동기장치자전거'로 구분하고 있다. 따라서 전기자전거가 자전거 도로를  달리게되면 도로교통법 위반이다. 이 면허는 만 16세 이상에게만 허용되기 때문에 중학생이 전기자전거를 이용해도 불법이다.

정부는 전기자전거를 일반 자전거와 동일하게 취급하기 위한 법 개정 작업을 논의했다. 자전거에 속하는 전기자전거는 최고속도를 '시속 25㎞'로 제한하고, 자체중량 30㎏을 넘지 않는다는 조건 등 꾸준한 제도 개선 논의가 있었지만 안전성의 문제로 현재 국회 상임위에 계류중이다.

이 밖에도 나이 제한이나 배터리 재질 등의 제한이 완화되고, 높은 판매가격이 완화된다면 우리나라에서의 전기자전거 보편화도 멀지 않았다.

BMW i 페델렉
◆ 전기자전거만의 매력

전기자전거는 자전거 페달이 아닌 사람의 힘과 전기 동력을 이용해서 탈 수 있어 근육에 무리를 덜 준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1회 충전비용도 50~100원으로 지하철 편도 요금보다 저렴하다. 모델에 따라 다르지만 한 번 충전으로 보통 40km, 페달의 도움을 받으면 60km 가량 이동할 수 있다.

지속적인 페달링은 근육의 발달에 도움을 주지만, 그만큼 피로 유발 물질인 젖산의 분비가 많아져 쉽게 피로해진다. 때문에 동일한 거리를 이동하더라도 근육에 무리를 덜 주며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이 전기자전거의 큰 장점이다.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전기자전거는 페달을 밟는 'PAS방식'을 사용한다. 이 방식은 페달을 돌릴 때 전력의 힘이 더해져 페달링이 가벼워지는 효과를 준다. 다리에 부담은 덜 가면서 지속적으로 페달링을 해야 하는 오르막에서 효과가 좋다.

오토 싸이클(OTO Cycles)
독일 보험연구협회(GDV)가 켐니츠공대와 진행한 '전기자전거의 새로운 위험?'이라는 연구에 따르면, 전기자전거의 주행 중 위험성이 일반 자전거와 큰 차이가 없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인명사고 위험을 기준으로 낙차, 교차로, 회전사고 등으로 유형을 나눠 조사한 결과 전기자전거와 일반 자전거의 위험사고 발생율이 엇비슷하게 나타난 것.

◆ 입문자를 위한 팁

▲ 내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자전거 구입=이동을 많이 한다면 승용차 트렁크에 실리는 작은 사이즈의 제품을, 일상생활 용도로는 짐받이와 바구니가 장착돼 생활용 자전거로서의 기능을 높인 제품이 좋다. 라이딩에 초점을 맞춘다면 서스펜션이 장착돼 지면의 충격을 완화해주는 제품이 적당하다.

▲ 올바른 관리 방법=일반자전거와 다르지 않다. 일반적인 세척과 윤활은 기본이다. 단, 세척 뒤에 완벽한 건조는 필수다. 물에 의해 전기 시스템에 오류가 날 수도 있기 때문. 방수가 기본적으로 돼있는 제품들도 많으니 구입 시 참고 해야 한다.

또한 배터리 충전은 자주 하는 것이 좋다. 라이딩 후 즉각 배터리를 충전하는 것이 배터리의 수명을 오래 유지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평상시 자전거를 타지 않을 때에는 배터리를 장착하지 않고 보관하는 것이 좋다. 배터리의 방전을 막아 줄 뿐 아니라 자전거의 무게가 줄기 때문에 옮기기에 수월하다.

라이프팀 장유진 기자 jangyj04@segye.com  

<남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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