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문재인 "'핵심실세 부패'가 성완종 리스트 본질, 사면논란 물타기 곤란"

관련이슈 '성완종 리스트' 정국 강타

입력 : 2015-04-28 14:42:22 수정 : 2015-04-28 19:53:52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28일 박근혜 대통령이 '성완종 파문'과 관련해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한 것에 대해 "이번 사건의 본질은 '성완종리스트'가 폭로한 정권 최고 실세의 부정부패사건"이라며 역공을 취했다.

문 대표는 이날 성남 중원 보궐선거 지원유세 도중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이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사면 논란에 대한 진실규명을 언급한 것에 대해 "대통령이 사건 본질을 호도하고 사건의 본질을 가리며 정쟁을 하는 여당의 편을 듦음으로써 간접적으로 여당의 선거를 지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표는 "이렇게 물타기로 사건의 본질(실세 부정부패)을 가리고 나서는 건 대통령으로서 할 일이 아니다"며 "선거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문 대표는 "차기 정권의 대통령을 배려한 퇴임 대통령의 사면 적절성 여부를 따지는 게 지금 이 사건과 무슨 연관이 있나. 같은 지위에 놓고 다룰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문 대표는 "국민은 대통령을 뽑을 때 신뢰있는 정치인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거짓말쟁이, 거짓말만 하는 대통령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이라도 박 대통령은 솔직한 태도로 잘못을 인정하고 국민에게 사과하고 공정수사를 보장, 자신의 생살까지 도려낸다는 각오로 한국정치를 깨끗하게 만드는 노력을 해야 국민신뢰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대통령은 '유감'을 말했는데, 국민은 대통령의 말이 유감이다. 두루뭉술하게 유감을 표할 게 아니라 분명하게 사과해야 한다"며 '공정성이 보장되는' 특검과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 사퇴 등 수사 장애요인 제거를 위한 특단의 조치를 요구했다.

문대표는 박 대통령에게 "대통령 자신이 몸통이고 수혜자인 최고 측근실세들의 불법 정치·경선·대선자금 수수에 대해 분명히 사과해야 하며, 수첩인사로 인한 거듭된 인사실패로 초래된 국정혼란과 공백을 사과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이 사건의 핵심은 리스트의 진위를 가리는 게 아니라 리스트에 부합하는 증거를 제대로 수집해 장본인들을 처벌하게 만들고, 나아가 그 대가성을 분명하고 그 자금의 용도를 밝혀내는 것"이라고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