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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역사 속의 어린이… 어떤 삶은 살았을까

입력 : 2015-05-02 03:29:33 수정 : 2015-05-02 03:2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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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교육연구소 지음/이경석 그림/임기환·김정인 감수/휴먼어린이/1만7000원
어린이들의 한국사/역사교육연구소 지음/이경석 그림/임기환·김정인 감수/휴먼어린이/1만7000원


어린이의 눈으로 본, 어린이가 주인공인, 어린이를 위한 역사책. 선사 시대부터 최근까지 우리 역사 속에 실존한 어린이들의 이야기를 사료를 바탕으로 재구성했다. 역사라는 무대에 당당히 어린이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첫 시도이기도 하다. 주인과 함께 무덤에 묻혀야 했던 송현이를 통해 가야의 순장 풍습을 엿보고, 독립운동가의 아들이자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희망이었던 자동이를 통해 당시 독립운동의 흐름을 알 수 있다. 각 시대를 살았던 어린이들의 삶을 중심에 두되, 시대적 흐름과 변화 그리고 사회·문화적인 배경 또한 이야기에 녹여냈다.

격변하던 시대만큼이나 굴곡 있는 삶을 살았던 고려 삼별초군 조자비의 딸, 신분의 한계를 뛰어넘으려 당나라 유학길에 오른 최치원, 6·25전쟁 당시의 아이들 등 신분과 계층, 성별, 연령, 시대와 국가, 세계사적 맥락 안에서 어린이들의 삶을 다뤘다. 특히 역사 속 여성,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의 이야기도 눈에 띈다. 원나라에 공녀로 끌려가지 않으려고 머리카락을 자른 고려 홍규의 딸, 조선시대 생육신의 한 사람이자 손가락 장애인이었던 권절과 조선 후기 뛰어난 시인이자 시각장애인이었던 김성침의 어린 시절 일화 등 교과서에는 나오지 않지만 우리 역사를 다양한 색깔로 빛낸 인물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역사 속 어린이들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했고 자기 생활의 주인공이기도 했다. 책은 역사의 주체가 바로 ‘나’라는 것과 역사를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는 법을 자연스럽게 알려준다. 평범한 어린이의 이야기도 역사가 될 수 있고,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도 나중에는 역사가 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

김신성 기자 sskim6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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