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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새누리 선대위 관계자에 2억 전달”

관련이슈 '성완종 리스트' 정국 강타

입력 : 2015-05-03 22:46:34 수정 : 2015-05-04 07:4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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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기업 한장섭 前 부사장
“성 前회장 지시로 돈 건네”
檢, ‘홍문종 2억’ 관련 진술 확보
대선자금 수사로 확대 주목
‘성완종 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이 2012년 대선 직전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당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소속 인사에게 현금 2억원을 전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3일 전해졌다. 검찰 수사가 박 대통령의 대선자금으로까지 확대될지 주목된다.

검찰은 경남기업의 ‘금고지기’로 통한 한장섭 전 부사장으로부터 “2012년 11월쯤 경남기업 회장실로 찾아온 새누리당 선대위 관계자 김모씨에게 2억원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부사장은 “성 전 회장의 지시로 돈을 만들어 건네긴 했으나 그 돈이 정확히 누구에게 갔고 어떻게 쓰였는지는 모른다”고 덧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한 전 부사장 진술이 성 전 회장이 자살 직전 가진 인터뷰 내용과 비슷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경향신문이 공개한 음성파일과 녹취록에 따르면 성 전 회장은 “2012년 대선 때 홍문종은 본부장을 맡았는데, 제가 한 2억 정도 현금으로 줘서 조직을 관리했다”고 말했다. 지난 대선 당시 박 후보 캠프 조직총괄본부장을 맡아 선거운동원 관리를 책임진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을 지칭한 것이다. 성 전 회장 시신에서 발견된 쪽지에도 “홍문종 2억”이란 대목이 있다.

돈을 받은 것으로 지목된 김씨는 ‘충청포럼’에서 활동하며 성 전 회장과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경남기업 돈을 받지 않았다”며 의혹을 부인했으나, 검찰은 김씨를 출국금지하는 한편 조만간 소환해 홍 의원에게 돈을 전달했는지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2011년 6월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홍준표 경남지사에게 1억원을 전달한 것으로 지목된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윤 전 부사장은 “성 전 회장 지시로 홍 지사 측에 현금 1억원을 건넨 사실이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번주 안에 홍 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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