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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부 아내 '몇시간 못산다' 말에 20대 남편 투신, 아내도 얼마뒤 사망

입력 : 2015-05-04 15:04:45 수정 : 2015-05-05 10: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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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패혈증으로 입원한 아내가 "오늘을 넘기기 힘들다"라는 말에 상심한 20대 남편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아내도 남편 사망 몇시간 뒤 숨져 이들 '20대 부부의 순애보'가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4일 0시 32분 광주 모 아파트 주차장 바닥에 A(29)씨가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아파트 주민이 발견했다.

A씨는 전날 밤 의사로부터 아내의 증세가 악화해 "밤을 넘기기 어렵다"는 말을 듣자 자리를 떴다.

사위와 함께 병원을 지키던 장인은 사위가 의사의 설명을 들은 후 연락이 끊기자 불안한 마음에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다.

A씨는 2년 전 아내와 결혼했으며 자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내도 남편이 숨을 거둔 얼마 뒤인 이날 오전 사망했다.

경찰은 아파트 CCTV 화면을 통해 A씨가 3일 오후 11시 40분쯤 집으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20대 남편이 아내가 곧 숨질 것으로 예상, 이를 이기지 못해 뛰어 내릴 것으로 추측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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