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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도 무함마드 풍자만화 경연장 총격

입력 : 2015-05-04 20:59:31 수정 : 2016-06-30 09: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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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샤를리 에브도 우려

미국 텍사스주에서 3일(현지시간) 열린 이슬람교 선지자 무함마드 풍자만화 경연대회장에서 총격이 발생해 미국 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외신과 USA투데이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텍사스주 갈랜드의 커티스 컬월 센터 주차장에서 무장괴한 2명이 사설 보안요원들에게 총격을 가하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경찰관 1명도 다리에 총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총격 당시 커티스 컬원 센터 안에서는 무함마드 풍자만화를 그리는 경연대회가 폐막을 앞두고 있었다. 경찰은 총격 직후 대회 참가자들을 근처 학교로 대피시켰다. 한 참가자는 AP통신 인터뷰에서 “건물 바깥에서 20여 발의 총성을 들었고 이어 2발의 총성을 더 들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 폭발물 제거반을 현장에 출동시켜 괴한들이 타고온 차량과 센터 주변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이번 총격 사건과 경연대회의 직접적 연관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당국은 숨진 괴한들의 정확한 신원과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라고만 밝혔다.

미국 언론들은 지난 1월 무함마드 풍자만평을 실었던 프랑스 시사잡지 샤를리 에브도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공격을 받았던 사건을 상기시키며 이번 사건의 배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경연대회는 뉴욕에 본부를 둔 미국자유수호단(AFDI)이 ‘표현의 자유’를 강조하기 위해 개최했다.

AFDI는 지난 1월 커티스 컬월 센터에서 친이슬람 행사가 열려 종교의 자유 논란이 불붙자 이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같은 장소에서 무함마드 그리기 대회를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AFDI는 이날 총격 사건 직후 페이스북에 올린 성명에서 “이것은 표현자유를 위한 전쟁”이라며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 이들 괴물(이슬람)에게 항복할 것인가”라며 이번 대회의 정당성을 옹호했다.

김동진 기자 bluewin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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