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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것 같은 중고 스마트폰’ 알고보니 짝퉁

입력 : 2015-05-04 20:11:15 수정 : 2015-05-04 20: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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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파손 제품 헐값에 사들여
중국산 위조 부품 끼워 재조립
10억 어치 판 3명 구속·8명 입건
중고폰이나 고장 난 스마트폰에 중국산 위조 부품을 조립해 만든 짝퉁 스마트폰을 제조해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애플·삼성전자·LG전자 등의 스마트폰 1000여대를 만들어 판매한 혐의(상표법 위반)로 진모(34)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제조기술자와 휴대전화 대리점 업주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진씨 등 구속된 3명은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부산시 동래구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고장 나거나 파손된 휴대전화를 사들여 분해한 뒤 중국에서 들여온 안테나, 액정 등 위조 부품을 사용해 스마트폰 1000여대(시가 10억원 상당)를 만들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중고 스마트폰은 인터넷 등을 통해 개당 3만∼10만원에 구입했으며 중국에서 들여오기 힘든 부품은 장물업자로부터 도난당한 휴대전화를 사들여 해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렇게 만들어진 짝퉁 스마트폰은 휴대전화 판매대리점, 인터넷 등을 통해 ‘새 것 같은 중고제품’이라고 광고하고 기기 하나당 30만∼50만원에 판매했다. 대부분 국내에 판매됐고 일부는 홍콩 등 외국에 밀수출됐다.

경찰은 이들이 중국에서 들여온 휴대전화 제조기계와 짝퉁 부품을 서울, 대구, 부산 등에 팔아넘긴 정황을 포착하고 추적 중이다. 경찰은 또 짝퉁 휴대전화 제조업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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