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잔액은 3월 말 현재 1278조3000억원으로 한 달 새 4조6000억원(0.4%) 늘었다. 가계대출 증가액이 4조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3월 가계대출 증가 폭으로는 금감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6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가계대출은 526조1000억원이었으며, 이 중 71%인 373조9000억원이 주택담보대출이었다.
전셋값 상승으로 가계 부문이 저금리 대출을 이용해 집 사기에 나서면서 부채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3월 전국 주택매매 거래량은 11만1869건으로 2월(7만8864건)보다 훨씬 많았다.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3%대 수준이다.
3월 중 대기업 대출은 183조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4조2000억원 줄어든 반면, 중소기업 대출은 537조5000억원으로 5조8000억원 늘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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