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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안일한 외교정책’ 한목소리 질타

입력 : 2015-05-04 19:48:46 수정 : 2015-05-05 00:4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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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윤병세 장관 사퇴 촉구
김한길 “자화자찬만 늘어놔”
尹 “美·日보다 韓·美동맹 우위”
4일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 전체회의에서는 여야 의원이 외교위기론과 관련해 한국 외교전략 부재를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일본의 과거사 왜곡과 미·일 동맹 강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안일한 외교정책을 집중 추궁한 것이다. 특히 일부 여야 의원은 윤병세(사진) 외교부 장관 사퇴를 촉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의원이 ‘외교부 때리기’ 선봉에 섰다. 김 의원은 “외교에 대한 위기론이 팽배한데도 심각한 수준의 아전인수, 듣기 민망한 자화자찬을 계속 늘어놓고 있다”고 비난했다. 같은 당 심재권 의원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과거사 문제에 대한 사죄가 없는 것에 대한 외교부 대응이 실망스러운 것 아니냐”고 따졌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4일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기 앞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이재문 기자
윤 장관은 대일 외교전략과 관련해 “역사는 단호하지만 북핵 문제를 포함해 전략적 이해를 공유하고 또 경제·문화(협력)는 확실히 강화한다는 투트랙 전략에 변함이 없다”고 반박했다.야당은 물론 친정인 새누리당에서도 윤 장관 사퇴론이 나왔다. 친이(친이명박)계 중진인 이재오 의원은 “외교부가 주도적으로 접근하는 것도 없고 진전되는 문제도 없다”며 “한·일 간 최악의 상황에서 외교부가 단호하게 대응하는 것은 바로 장관이 사퇴하는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윤 장관은 “자리에 연연하는 사람이 아니다”며 “저는 장관이 된 이후 하루를 365일 같이 일하고 있다”고 강변했다. 발끈한 김 의원은 “외교가 망가지고 있는데 장관이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입으로만 말한다”며 사퇴를 거듭 요구했다. 윤 장관은 미·일 간 밀착에도 한·미 동맹의 건재함을 강조했다. 그는 “미·일 안보협력 수준이 제고된 것은 사실이지만 한·미 동맹과는 여전히 동맹의 완성도 측면에서 격차가 있다”며 “동맹 작동에 있어 공고한 연합 지휘체계와 작전계획을 공유하는 우리와 달리 일본은 미국과 분리된 지휘체계를 유지하면서 상호 협력 메커니즘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남상훈 기자 nsh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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