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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교육도서, 男女 역할 고정관념 여전"

입력 : 2015-05-05 10:11:38 수정 : 2015-05-05 10:3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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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으로 남녀 역할의 경계가 허물어져 감에도 여전히 남녀의 사회적 역할 고정관념을 조장하는 묘사가 초등학교 교육용 도서에 남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균관대 아동청소년학과 현은자 교수와 설려나·홍지민(석사과정) 연구팀이 ‘어린이 문학 교육연구’에 게재된 초등교육 과정 1, 2학년 국어교과서 수록 그림을 분석해 최근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여전히 남녀 역할 고정관념이 남아있었다.

연구팀은 초등학교 1, 2학년 국어와 국어활동 교과서 삽화가 있는 그림책 59권 속의 성 역할을 분석했다. 해당 교과서는 지난 2012년 교육과학기술부가 편찬해 2013년부터 사용 중이다.

우선 그림책에 등장한 남성과 여성의 수는 각각 123명과 111명으로 거의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그림책에 등장한 성인의 수를 바탕으로 직업을 분석했을 때, 남자는 통계청의 한국표준직업 분류에 들어가는 특정 직업을 지닌 경우가 28회(61.9%)였으나, 여성은 15회(27.8%)에 그쳤다.

직업 종류도 남성이 여성보다 다양했다. 남성의 경우는 요리사, 의사, 연구원, 농부, 왕 그리고 군인 등 20가지에 달했으나 여성은 간호사와 어린이집 교사, 그리고 궁녀 등 6개에 불과했다.

연구팀은 “남성은 의사나 고위 관리자, 연구원 등으로 그리면서 여성은 간호사나 교사 등으로 묘사한 건 성 역할 고정관념이 남아있는 것”이라며 “국어 교과서 수록 그림책은 성별 직업분류와 활동 내용 면에서 여전히 남녀를 구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지고 직업 종류도 다양해졌지만, 이러한 현실을 학교 수업에 쓰이는 그림책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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