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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그림책에 性 역할 고정관념 여전

입력 : 2015-05-05 19:38:33 수정 : 2015-05-05 2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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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의사·연구원… 女 간호사 등 묘사
여성 사회진출 현실 반영 못해
초등학교 1, 2학년 국어교과서에 수록된 그림들이 여전히 남녀의 직업적 고정관념을 조장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성균관대학교 아동청소년학과 현은지 교수팀은 5일 ‘초등학교 교육과정 1, 2학년 국어교과서 수록 그림책에 나타난 성역할 분석 논문’을 통해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지고 직업 종류도 다양해졌지만, 학교 수업에 쓰이는 그림책들은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논문은 그림책에 수록된 성인 남녀의 그림들을 분석한 결과 남성의 경우 요리사와 의사, 연구원 등 20가지 직업이 나타나 있지만 여성은 간호사와 어린이집 교사 등 6개 직업으로 등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관리자나 군인은 모두 남성이었고 단순노무와 관련된 직업은 여성이 다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교과서에 등장한 여성 중 39명은 직업을 알 수 없었고 22명은 가사와 육아를 담당하는 전업주부였다. 등장인물의 활동 내용에서도 남성은 직장에서 일하는 모습, 여성은 가사노동을 하는 모습이 가장 많이 나왔다.

연구팀이 분석한 책은 2012년 교육과학기술부가 편찬한 초등학교 1, 2학년 국어와 국어활동 교과서에 수록된 그림을 묶은 ‘교과서 수록 그림책’으로 현재 서점에서 판매되고 학교 수업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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