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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점 치닫는 홍준표 수사… 檢, 成 돈 받은 혐의 입증 자신감

관련이슈 '성완종 리스트' 정국 강타

입력 : 2015-05-05 23:14:34 수정 : 2015-05-06 09: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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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캠프 자금담당 나경범씨 등 최측근 2명 같은 날 불러 조사
“나씨가 1억 쇼핑백 들고 갔다” 윤승모 前 부사장 진술에 주목
‘성완종 리스트’ 의혹에 연루된 홍준표 경남지사를 겨냥한 검찰 수사가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이 5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조사한 나경범 경남도청 서울사무소장과 강모 전 비서관은 홍 지사의 최측근 인사들이다. 나씨는 2001년부터 홍 지사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왔다. 그는 홍 지사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서 1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2011년 6월 한나라당 대표 경선 당시 홍 지사 캠프에서 후원금 등 자금 관리를 총괄했다. 

홍준표 경남지사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 출신인 나경범 경남도청 서울사무소장이 5일 ‘홍 지사 1억원 수수 의혹’ 사건의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으로 출두하고 있다.
이제원 기자
검찰은 “성 전 회장 지시로 홍 지사에게 건넨 (1억원이 담긴) 쇼핑백을 나씨가 들고 갔다”는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의 진술에 주목하고 있다. 강씨는 홍 지사의 국회의원 시절 핵심 참모로 의원실 대소사를 직접 챙겼으며, 대표 경선 캠프에서는 홍 지사의 주요 일정을 수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강씨는 당시 홍 지사 캠프에서 나씨만큼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나씨에게 윤 전 부사장이 홍 지사에게 건넨 1억원을 어떻게 처리했는지, 어디에 썼는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경남기업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를 통해 성 전 회장이 홍 지사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시점의 동선 및 자금 흐름을 상당 부분 파악했다. 검찰은 윤 전 부사장을 이날 오전까지 총 4차례 조사했다고 공개하면서 “현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진술이 기대되는 분”이라고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한장섭 전 경남기업 부사장도 검찰 조사에서 일관되게 “성 전 회장 요청으로 윤 전 부사장에게 1억원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런 일련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홍 지사의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한편 수사팀은 성완종 리스트 수사를 방해하려는 외부의 부정한 시도가 도를 넘고 있다고 판단하고 상황 전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수사팀은 이완구 전 총리가 성 전 회장으로부터 3000만원을 받은 시점이 성 전 회장이 주장한 2013년 4월 4일이 아닐 수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 “수사팀에서 나가지 않은 말이 마치 사실처럼 보도되는 경우가 있는데 여기에는 어떤 의도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수사 방해 행위는 반드시 찾아내 엄단하겠다”고 경고했다.

조성호 기자 com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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