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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방을 맞고도 위험 무릅쓰고 아이들 구해낸 모성애, 미국 전역 감동

입력 : 2015-05-06 08:17:52 수정 : 2015-05-06 10: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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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 난사 현장에서 총알 3발을 맞고도 자신의 아이들을 위기에서 구해낸 어머니의 모성애에 미국 전역이 감동하고 있다.

미국 CNN 방송은 5일(현지시간) 에린 스토펠(32)의 감동적이고 놀라운 용기를 소개했다.

에린은 남편 조너선(33)과 세 명의 아이들과 함께 지난 3일 밤 미국 위스콘신 주 매너샤의 다리 위를  건너던 중 뜻밖의 총격 세례를 당했다.

군인 출신인 세르히오 다니엘 발렌시아 델토로(27)라는 청년이 약혼녀에게서 파혼선언을 당하자 분노, 무차별 난사한 것이다.

이 일로 남편 조너선과 큰딸 올리비아는 총에 맞아 즉사했다.

에린도 복부와 오른쪽 넓적다리, 왼손 등 세 군데에 총을 맞았으나 남은 두 아이를 생각하며 초인적인 힘을 발휘했다.

에린은 무차별 난사 현장에서 총알을 뚫고 달려가 아들 에르자(7)와 딸 셀라(5)를 감싸 안은 뒤 이들을 사건 현장인 다리 바깥으로 밀어내면서 "빨리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라"고 외쳤다.

델토로의 무차별 난사는 또 다른 남성 애덤 벤털(31)의 목숨마저 앗아간 뒤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막을 내렸다.

에린은 급히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으나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다.

에린의 뜨거운 모성애에 찬사가 쏟아졌다.

에린을 치료한 테다 클라크 메디컬 센터의 레이 조건 박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세 군데에 총상을 입고도 사건 현장인 다리에서 벗어나 아이들을 구출한 에린의 행동은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놀랍고도 영웅적인 실화"라고 했다.

팀 스티카 매너샤 경찰서장은 "수차례 총에 맞았음에도 아이들을 살려 도움을 청하라고 보낸 에린의 행동은 경이로울 정도"라고 존경심을 나타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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