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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린 선율 통해 환자들에게 희망을”

입력 : 2015-05-15 06:08:21 수정 : 2015-06-19 00: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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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 선형훈 15일 콘서트
바이올리니스트 선형훈(사진)이 15일 대전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단독 콘서트 무대에 선다. 선형훈은 1966년 대전 선병원을 세운 선호영(1925∼2004) 박사의 5형제 중 막내로 3년 전부터 음악을 통해 환자 치유를 돕는 활동을 하고 있다.

선형훈은 이번 무대에서 카미유 생상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아소’, 모리스 라벨의 ‘치간’, 프리츠 크라이슬러의 ‘사랑의 기쁨’과 ‘사랑의 슬픔’, 세자르 프랑크의 ‘바이올린 소나타 A장조’ 등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친숙한 곡부터 감각적인 테크닉과 깊이 있는 연주가 요구되는 곡들이 조화를 이룬 다양한 음률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신세계백화점의 클래식 프로그램 ‘클래식 포유’의 메인 MC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의 연주곡 해설과 토크가 어우러진 클래식 음악여행 형식으로 진행된다. 피아노 반주는 미국 이스트먼 음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다양한 연주회와 콩쿠르 입상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피아니스트 김태희가 함께한다.

선형훈은 어린 시절 신동으로 불렸다. 5세 때 바이올린을 시작해 13세 때 이미 국내 최고의 이화경향 음악콩쿠르에서 바이올린 부문 대상을 받았다. 수상 직후 미국 줄리아드음학원 예비학교로 유학을 떠나 이츠하크 펄먼, 정경화와 같은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를 키워낸 이반 갈라미언 교수의 마지막 제자로 사사했다. 이후 네덜란드에서 레닌그라드 오케스트라 악장을 역임한 빅토르 리버만 교수를 만나 음악의 새로운 해석과 다양한 연주 기법을 연구했다. 그는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추구하며 국내외 연주활동을 벌여왔다.

하지만 정신적인 스승인 갈라미언 교수의 갑작스런 타계 이후 방황과 좌절을 겪으며 20여년간 바이올린을 잡지 않았다. 그러다 3년 전부터 선병원에서 음악으로 환자들의 치유를 돕는 문화이사로 활동을 시작했다. 바이올리니스트로서 직접 환자를 위해 연주도 하고, 병원에서 여는 음악회 등 문화행사를 기획하는 예술감독 역할을 맡고 있다. 선형훈은 “환자와 내가 바이올린 소리를 통해 마음으로 연결되는 느낌을 받았고, 바이올린을 연주해야만 하는 이유를 알게 됐다”며 “바이올리니스트로서 음악을 통해 환자 등 많은 이들에게 즐거움과 희망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태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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