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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동포 2세의 굴곡진 인생 무대에

입력 : 2015-05-15 06:07:16 수정 : 2015-05-15 06: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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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이산아리랑’ 16일까지
올해 광복 70주년을 맞아 재일동포의 굴곡진 인생을 소재로 한 연극 한 편이 무대에 오른다. 극단 바람풀은 재일동포 2세 구말모(75)씨가 겪은 식민 통치와 남북 분단의 아픔을 재구성한 연극 ‘이산아리랑’(사진)을 15∼16일 서울 강남구 백암아트홀에서 공연한다. 구씨가 2013년 출간한 동명의 자서전을 원작으로 했다.

일본에서 태어난 구씨는 어린 시절 ‘조센징’이라는 멸시를 받고 자랐다. 부푼 꿈을 안고 모국을 찾은 구씨는 국민대에서 박사과정을 밟으며 강의했다. 그러나 1970년 간첩 혐의로 체포돼 유죄 판결을 받고 이듬해부터 1981년 가석방되기까지 10년간 복역해야 했다. 그는 억울함을 풀기 위해 재심을 신청했다. 무죄 선고는 40년 만인 2012년에야 이뤄졌다. 구씨는 그간 일본평화통일연합회장, 도쿄 신주쿠 한글교실 교장,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신주쿠지부 고문, 재일전남향우회장 등 왕성활 활동을 벌여왔다.

연극은 구씨의 일대기를 젊은 시절과 현재로 나눠 다룬다. 무거운 주제와 극중 주인공의 심리를 시와 구성진 노래로 표현하기도 했다. 김승덕 극단 쟁이마을 대표가 연출을 맡고 이석·문상준·서민희 등이 출연한다. 김승덕 연출은 “올해는 광복 70주년이자 분단 70년”이라며 “북송선을 타고 북으로 건너간 누이를 구씨가 그리는 것처럼 아직도 끝나지 않은 분단의 비극도 연극에 담았다”고 밝혔다. 3만∼5만원. (070)4237-1004

송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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