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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르크 북독일방송교향악단 첫 한국 나들이

입력 : 2015-05-17 21:13:59 수정 : 2015-05-17 21: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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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지휘자 반트와 남긴 연주 유명
음악감독 헹엘브로크 “한국은 음악 대국”
브람스의 고향 함부르크에 뿌리 내린 북독일방송교향악단(NDR)이 처음 한국을 찾는다. NDR는 1980년대 지휘자 귄터 반트와 함께 남긴 명연주들로 유명하다. 이번에는 2011년 음악감독으로 취임한 토마스 헹엘브로크(사진)와 내한한다. 26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27일 대구시민회관 무대에 오른다. 공연에 앞서 서면으로 먼저 만난 헹엘브로크는 한국에 대해 “음악에 있어서 ‘큰 나라’”라며 “많은 한국 학생이 독일에서 공부하는데, 나도 몇 명을 직접 가르쳤고 우리 오페라하우스에도 한국 출신 가수들이 많다”고 친근감을 표시했다.

NDR가 첫 대면 자리에 올릴 곡은 말러 교향곡 1번과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이다. 말러 교향곡 1번은 자주 연주되지 않는 1893년 함부르크판으로 연주한다. 말러는 교향곡 1번을 여러 차례 손질했다. 1888년 2부, 다섯 악장으로 구성된 교향시로 완성한 뒤 1893년 함부르크 연주에서 각 악장 앞에 표제와 설명을 붙였다. 1896년 베를린 연주 때는 악장 하나를 아예 빼버렸다. 헹엘브로크는 “함부르크판을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한다”며 “일반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이 판본을 한국에서 연주할 수 있어서 기쁘고, 관객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가리라 예상한다”고 밝혔다. 멘델스존 협주곡에 대해서는 “어릴 때 매일 밤 나탄 밀스타인의 연주로 즐겨 들은 멋진 곡”이라며 “악보를 보기도 전에 바이올린으로 연주할 수 있었을 정도로 반복해서 들었다”고 애정을 표했다.

NDR는 1945년 창단됐다. 그간 한스 슈미트 이세르슈테트, 귄터 반트, 헤르베르트 블롬슈테트, 엘리엇 가디너 등이 음악감독을 맡아 독일 전통을 기반으로 한 중후한 소리를 갈고닦았다. 대규모 사운드를 주로 선보여온 NDR는 고음악 전문가 헹엘브로크를 만나 영역을 넓히고 있다. 헹엘브로크는 고음악 앙상블인 독일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 암스테르담 바로크 솔로이스츠 등을 거쳤다.

송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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