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창 작가는 소재와 재료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생각과 표현기법의 대변화를 꾀했다. “고전과 현대, 추상과 구상, 동서의 회화소재까지 융합해 하나의 세계로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화폭이 화려해지고 자유로워졌습니다.”
졸박하고 천진한 자유로움을 화폭에 펼쳐내고 있는 홍석창 화백. 그는 수묵과 채색, 서양과 동양, 전통과 현대, 구상과 비구상 등을 혼융한 파격적인 신(新) 문인화를 추구하고 있다. |
“문인화를 이 시대의 정서에 맞게 해석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융합이 화두가 된 시대에 전통적인 민화적 요소에 현대적인 소재인 자동차와 비행기를 비벼낸들 무엇이 문제가 되겠습니까. 신선과 현대인,장난감이 함께 등장하기도 하지요.”
그는 장식적 효과에 뛰어난 불화와 단청의 불투명 채색도 적극수용하고 있다. 물론 현대적 물감인 아크릴도 사용한다. 전통 안료에 섞어 쓰면 농담 효과를 내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채색과 수묵, 시서화가 함께 농축되고 융합되면서 이 시대의 문인화가 탄생되는 것입니다.” 6월 16일까지 갤러리H에서 그의 개인전이 열린다. (02)735-3367
김준 작가는 컴퓨터 책상 앞에서 작업하는 작가다. 3D로 육체의 이미지를 가져다 각양의 문신을 입히고 분해하거나 재조립 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한다.
“문신은 인간 욕망의 상징입니다. 몸은 욕망의 숙주라는 생각에서 작업을 풀어가고 있습니다.”
디테일한 피부와 문신은 모두가 디지털작업의 결과물이다. 언뜻 보면 실제 모델을 촬영한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인간 몸에 새겨진 문신을 통해 시대적인 욕망의 지표들을 건드리고 있는 김준 작가. 그는 우리 의식 속에 새겨진 문신은 무엇인가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말한다. |
“미디어 학자 매클루언의 말이 늘 머리를 맴돌고 있습니다. 미디어는 인간 몸의 확장이라고 했지요. 저는 미디어를 욕망으로 대치하고 싶습니다. 욕망은 인간 몸의 확장이라고요.” 그는 인간 욕망은 가치 중립적인 것이라 했다. 그저 그로테스크할 뿐이다. 6월21일까지 박여숙 화랑. (02)549-7575
편완식 미술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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