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머드급 단지 속속 등장… 더 뜨거워지는 분양시장

5월 경기 광주·시흥, 천안서 분양… 견본주택 ‘인파’ 청약 돌풍 예고

청약 열풍에 이달 들어 전국 주요 지역에서 단일 단지의 분양 물량이 2000∼3000가구에 달하는 ‘매머드급’ 브랜드 아파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웬만한 아파트 단지보다 2∼3배 규모의 대규모 물량을 쏟아내는 이들 단지가 밀려드는 견본주택 관람객 수만큼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일지 주목된다.

20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지난 15일 연 경기 광주시 ‘힐스테이트 태전’(031-731-1400) 모델하우스에 주말 동안 6만2000여명이 몰렸다. 이 아파트는 단일 공급물량으로는 올해 전국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 태전 5·6지구에 공급하는 이 단지는 지하 3층, 지상 최고 23층의 40개동에 전용면적 59∼84㎡의 3146가구로 이뤄졌다. 면적별로는 59㎡는 1001가구, 64㎡는 208가구, 72㎡는 1260가구, 84㎡는 677가구가 분양된다.

이 단지는 전 가구에 걸쳐 발코니 확장 시 27∼43㎡의 서비스 면적을 제공해 수요자 눈길을 붙잡았다. 59A㎡는 4-베이의 판상형 구조로 발코니가 전용면적의 절반이 넘는 30㎡에 달하고, 3면 개방형으로 이뤄진 59C㎡도 발코니 면적으로 32㎡가 제공된다.

틈새 평면인 64㎡와 72㎡는 서비스 면적의 진가가 제대로 드러났다는 평가를 받는다. 64A㎡는 4-베이, 3면 개방형 설계로 발코니 면적만 41㎡가 넘고, 역시 3면 개방형 설계가 적용된 72D㎡도 발코니가 43㎡ 규모다. 전용면적의 60% 이상을 서비스 면적으로 제공한 셈이다. 3면 개방형 판상형으로 이뤄진 84C㎡에는 43㎡ 규모의 발코니가 제공되고, 84A㎡와 84D㎡에도 각각 34㎡와 38㎡가 주어진다.

힐스테이트 태전 64A㎡평면도.

넓은 서비스 면적에 더해 입주민이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공간을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설계도 적용됐다. 일부 주택형은 가변형 벽체를 활용해 자녀 방이나 주방 등을 ‘학습+수납공간 강화형’이나 ‘침실공간 강화형’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흥행 성적은 바로 확인된다. 21일 1순위, 22일 2순위 접수를 각각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5지구가 내달 1일, 6지구는 내달 2일이다. 발표일이 다르기 때문에 5지구와 6지구에 동시 청약할 수도 있다. 계약기간은 다음달 8∼10일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광주시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대규모 브랜드 단지에 차별화된 설계까지 갖춰 중개업자들 사이에서는 웃돈까지 거론되고 있을 정도로 분위기는 좋다”고 전했다.

한라비발디 캠퍼스 2차 실내 투시도.

㈜한라는 오는 22일부터 경기 시흥시 배곧신도시 특별계획구역에 ‘시흥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 2차’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들어간다. 이 단지는 서울대 시흥캠퍼스가 들어서는 특별계획구역 내 C4블록에 들어선다. 지하 2층∼지상 40층의 12개동에 69∼133㎡의 2695가구로 이뤄진다. 지난해 10월 분양한 1차에 이은 시리즈 아파트인데, 앞으로 3차까지 공급이 완료되면 모두 6700가구의 미니 신도시급 대규모 단지로 거듭난다.

시흥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 2차가 가장 앞세우는 특장점은 교육이다. 1차와 마찬가지로 교육을 테마로 한 배곧신도시 중에서도 특별계획구역에 공급되는 아파트답게 교육특화 단지로 조성된다는 얘기다. 특별계획구역에는 서울대 시흥캠퍼스가 들어서고, 단지 바로 옆으로 공교육 혁신을 위한 서울대 사범대 협력형 초·중·고교가 입지한다. 단지 내에는 서울대 위탁 운영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운영될 예정이다. 단지 옆으로 서울대병원도 들어서 교육·의료 산학 클러스터로 개발된다.

한라는 교육특화단지에 걸맞게 입주민 자녀에게 쾌적하고 아늑한 학습공간을 제공하려고 단지 내 별동 형태로 대규모 스터디센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곳에서 학습과 진로상담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단지 내 상가에 유명 사설학원을 유치해 입주민을 위한 다양한 교육특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현재 상대 측과 세부내용을 협의 중이다.

모델하우스(1688-2600)는 서해안로 405 서해고교삼거리 근처에 위치한다. 29일 1순위, 6월1일 2순위 청약 일정이다.

한라 관계자는 “배곧신도시를 대표하는 교육특화 단지로 수도권 서남부권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우건설이 22일부터 충남 천안시 성성3지구 도시개발구역 A2블록(서북구 성성동 130-4 일대)에서 분양에 들어가는 ‘천안 레이크타운 2차 푸르지오’ 물량도 압도적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9층 아파트 13개동 규모이다. 62㎡ 226가구, 74㎡ 136가구, 84㎡ 1234가구, 99㎡ 134가구를 더해 1730가구가 들어선다. 선호도가 높은 85㎡ 이하 가구가 전체의 92%를 차지한다.

천안 레이크타운 푸르지오 2차 조감도.

지난해 11월 성성3지구 A1블록에 공급된 ‘천안 레이크타운 푸르지오’ 995가구와 함께 2725가구의 매머드급 브랜드 타운을 조성하게 된다. 천안시에서 유일하게 최고 39층 높이로 지어져 일부 가구에서는 인근 태조산과 노태산, 천안 시내까지 조망할 수 있다.

성성지구는 8000여가구가 들어서는 천안시 북부권 최대 규모의 도시개발지역으로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출퇴근이 쉬워 직주 근접성이 뛰어난 신주거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천안 레이크타운 2차 푸르지오가 들어서는 A2블록은 지구 중심 상업시설, 두정동 상업시설과 가깝고 천안시 북부를 가로지르는 삼성대로에 접해 있어 지구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뛰어난 입지를 갖추고 있어 분양에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880만원대다. 계약금 정액제(1차 500만원)와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입주 예정일은 2018년 1월이다. 견본주택(1800-1730)은 천안시 서북구 성정동 1426에 위치한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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