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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방송] '응팔' 혜리 캐스팅 논란?… 미리 걱정 마세요

입력 : 2015-05-24 13:55:00 수정 : 2015-05-24 14:3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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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스데이 혜리가 정은지-고아라의 계보를 잇는 tvN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 여주인공에 낙점되면서, 네티즌 사이에 호오가 갈리고 있다.

하루 이틀이 멀다 하고 쏟아지는 캐스팅 기사들. 그런데 혜리의 캐스팅에 유독 갑론을박이 일고 있는 이유는 뭘까.

무엇보다 '응답하라' 시리즈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과 호감이 매우 높다는 점을 들 수가 있다. 혜리는 앞서 제작진과 캐스팅에 앞서 오디션을 본 사실이 알려지며 '응답하라' 시리즈 팬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이후 응팔 제작진은 19일 혜리를 포함한 류혜영, 고경표, 류준열, 박보검, 안재홍, 이동휘, 최성원 등의 최종 캐스팅 명단을 발표했다. 하지만 혜리는 "응팔 여주인공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과 "혜리의 애교 기대된다"는 기대감 사이에서 촬영 전부터 맘고생에 시달려야 했다. 물론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다"며 혜리에게 힘을 실어주는 시청자들도 꽤 있었지만 말이다.

이런 현상은 혜리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응답하라' 시리즈의 출발이었던 '응답하라 1997'의 정은지(에이핑크) 역시 캐스팅 당시 출연작 전무(全無)인 상태에서 걸그룹 출신이란 꼬리표 때문에 많은 우려를 안고 연기를 시작했다. 다만, 당시 '응답하라 1997'은 현재와 같은 폭발적인 관심 속에 출발한 작품은 아니었다 .

두 번째 '응답하라 1994' 캐스팅 때로 돌아가 보면 고아라는 정은지 때와는 확실히 다른 반응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고아라는 당시에도 '인기스타'였지만 흥행작이 그리 많지 않고, 코믹한 연기를 해야하는 '응답하라' 여주인공 이미지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기우'가 쏟아졌다.

결국 정은지와 고아라는 훌륭하게 각각 응칠, 응사 작품을 성공으로 이끄는 데 큰 힘을 보탰다. 때문에 혜리의 캐스팅을 두고 벌써부터 걱정하기에는 이른 감이 없지 않아 있다.

혜리는 앞서 JTBC '선암여고 탐정단'을 시작으로 SBS '하이드 지킬, 나'에 출연하며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특히 지난해 전파를 탄 MBC '일밤-진짜 사나이'에서 '초특급 애교'를 선보이며 CF, 광고 등을 섭렵하며 '대세' '국민 여동생'으로 떠올랐다. 

현재의 캐릭터와 이미지만으로도 '응답하라' 시리즈 여주인공에 어울릴 만한 잠재력을 충분히 갖췄다. 드라마 촬영도 하기 전에 배우에 대한 한정적인 잣대를 들이민 채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이번 논란을 두고 네티즌의 지나친 '캐스팅 간섭'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 앞서 '노다메 칸타빌레' 한국판이 제작된다는 소식과 함께 소녀시대 윤아가 캐스팅 제안을 받았다가 네티즌들로부터 뭇매를 맞으며 '고사'했던 일도 있었다. '무한도전' 식스맨 후보에 올랐다가 자질 검증의 벽을 넘지 못하고 곤욕을 치른 개그맨 장동민의 경우도 이와 다르지 않다 하겠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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