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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눈앞' 한화 윤규진 "1군 올라가면 시즌 끝까지"

입력 : 2015-05-22 09:10:22 수정 : 2015-05-22 09: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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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마무리 윤규진.
"저에게 화가나고, 투수들에게 미안하고…"

오른 어깨 재활을 끝내고 실전 테스트를 치르는 한화 이글스 마무리 윤규진(31)이 드러낸 속내다.

윤규진은 22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2군 실전 등판 결과가 좋았고, 등판 뒤 통증도 없었다"며 "몸을 확실하게 만들고 1군에 올라가서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 내려오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마지막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규진은 20일 어깨 부상 후 처음으로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 나섰다.

서산구장에서 열린 고양 다이노스와 경기에 7회 무사 1루 상황에 등판한 윤규진은 2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 1볼넷으로 막았다.

투구 수는 28개,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6㎞였다.

21일 그는 휴식하면서 어깨를 점검했다. 투구 다음날 통증 재발 여부는 재활하는 투수에게 무척 중요한 과정이다.

윤규진은 "전혀 통증이 없었다. 성공적으로 경기를 마치고 부상 부위에 통증도 전혀 없으니 '이제 정말 다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웃었다.

그는 22일 서산에서 열리는 케이티 위즈와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해 최종 점검을 한다. 이날 등판에서도 문제가 없다면 1군 복귀 준비는 끝난다.

윤규진은 "1군 등록 시점은 감독님과 트레이닝 코치님이 정하시는 것"이라며 "나는 준비만 열심히 하면 된다"고 했다.

1군 복귀 시점이 다가오니 오히려 여유가 생겼다. 윤규진은 "생각보다 1군 복귀가 늦어지면서 마음이 급하기도 했다"고 털어놓으며 "지금은 '어떻게 던질까'만 고민하다"고 했다.

'화'는 풀리지 않았다. 그만큼 의욕이 충만해서다.

윤규진은 "정말 야심차게 시즌을 준비했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고 떠올리며 "그런데 갑자기 부상을 당했고 한 달 넘게 1군 엔트리에 빠져 있다. 나 때문에 우리 팀 불펜 투수들이 고생한 걸 생각하면 나에게 너무 화가 나고, 투수들에게 정말 미안하다"고 말했다.

정규시즌 개막과 함께 한화 마무리로 나선 윤규진은 5경기에서 9이닝 5피안타 1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1승 2세이브를 거뒀다.

직구 구위로 상대 타자를 압박하고 포크볼로 유인하며 한화 뒷문을 지켰다.

하지만 오른 어깨 통증이 생겨 4월 12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김성근 감독은 윤규진에게 "서두를 필요 없다. 전력으로 투구 100개가 가능하면 올라오라"고 말했다.

윤규진은 "생각해보면 감독님 말씀이 옳다. 등판하기 전 불펜 피칭 20개를 하고, 경기에서 30∼40개의 공을 제대로 던지려면 전력 투구 100개를 할 수 있는 몸 상태여야 한다"며 "2군 경기에 등판하기 전 불펜 피칭을 100개로 끌어올렸다"고 전했다.

한화 투수진은 윤규진의 복귀를 간절하게 기다린다.

절친한 동갑내기 친구 안영명은 "윤규진 때문에 불펜 투수가 고생했다. 많이 쉬었으니 올라와서 다 갚아야 한다"고 윤규진을 자극했다.

권혁은 "나는 임시 마무리다. 윤규진이 돌아오면 마무리 자리에서 기꺼이 물러나겠다"고 했다.

윤규진에 대한 신뢰의 표현이다.

동료 투수의 말을 전해 들은 윤규진은 "제가 봐도 우리 한화 불펜진이 정말 대단하더라. 사실 그런 극적인 순간에서 던지는 모습이 부럽기도 했다"며 "보직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이번에 1군에 올라가면 시즌 끝날 때까지 내려오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윤규진의 복귀가 임박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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