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릴리카메라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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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전 세계 하늘이 심상치 않다. 무인항공기 드론(Drone)의 무서운 진화 속도 때문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군사 및 공공 분야에서 주로 활용됐던 드론이 일상생활의 다양한 분야로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에 이어 새로운 산업의 빅뱅을 예고하는 증후로 보인다. 이미 세계 각국의 다양한 기업들이 드론 제작이나 드론 응용 서비스업에 뛰어들었거나 진출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택배사업은 안정적 비행 능력을 갖춘 드론을 통해 큰 변화가 예고되는 분야 중 하나다.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은 ‘프라임 에어’라는 물류 배송시스템을 준비 중이다. 고객이 온라인에서 상품을 구입하면 드론이 아마존 물류센터에서 반경 16㎞까지 30분 내에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고객의 집주소로 배달해주는 것은 물론 스마트폰 위치 추적시스템을 활용해 고객이 있는 현재 위치로 바로 배송해줄 기술도 최근 개발됐다. 중국 1위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Alibaba)도 드론을 활용한 택배 서비스를 추진 중이다.
관광 업계도 드론에 주목하고 있다. MIT 연구소는 지난 2013년 ‘스카이콜’ 서비스를 개발해 상용화를 노리고 있다. MIT 대학 구내 지리를 잘 모르는 사람이 스마트폰으로 스카이콜 응용프로그램(앱)에 접속하면 드론이 날라와 길을 찾아준다. 특히 건물 안까지 들어가 목적지를 찾아준다. 조만간 관광 산업과 재해 구조 등 다양한 분야로의 응용이 예상된다.
이제는 집구하기도 드론이 도와준다. 미국 ‘티에라 안티구아 리얼티’라는 부동산 업체는 올 1월 미국 최초로 미국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드론 항공 촬영을 승인받았다. 드론으로 고객의 집을 항공 촬영하고 편집한 후 사진과 동영상 형식으로 홈페이지에 게시한다. 도글라스 트리도 티에라 안티구아 리얼티 대표는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이 항공에서 찍은 본인 집의 조감도를 궁금해한다”며 “그들이 사는 집이 다른 집과 어떤 조화를 이루고 있는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등을 드론 사진으로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허베이성 스지아주앙에서 한 농민이 신형 드론으로 밀밭에 살충제를 뿌리고 있다. 이 드론은 8시간 동안 축구장 25개 크기(20㏊)의 밀밭에 농약을 살포할 수 있어 전통적 방식에 비해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시켜주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
네팔 대지진 참사 현장을 담은 드론 |
김동진 기자 bluewin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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