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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대권은 하늘이 주는 것…난 자격 없다”

입력 : 2015-05-22 18:53:36 수정 : 2015-05-23 00: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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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정치마감 준비해야 할 때 국민공천제는 반드시 지키겠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2일 “대권은 하느님이 주는 것이고 저 스스로는 대권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열린 대한민국헌정회 정책포럼 강연회에서 “이제 정치 마감을 준비해야 될 때라고 생각된다”며 “70세 넘어서까지 새로 진입하는 정치인은 절대 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나 택했다”며 “정당민주주의를 만들어놓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정당민주주의 요체는 공천권을 권력자로부터 빼앗아 국민들에게 돌려드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왼쪽)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열린 대한민국헌정회 정책포럼 초청강연회에 참석해 신경식 헌정회장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남정탁 기자
그는 “지난해 7월 전당대회 때 공천권을 행사하지 않기 위해 당대표가 되려한다는 연설을 했다”며 “이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미국식 예비선거제도, 오픈프라이머리 제도가 가장 합리적”이라는 점도 재확인했다.

김 대표는 “(오픈프라이머리를) 당론으로 정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다.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이 ‘당신에게 줄도 안 서고 말도 안 들을 건데 왜 하느냐’고 반대가 많았다”고 전했다.

정치 개혁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민들보다 먼저 미래에 대한 예측을 하면서 대비책을 만들어내는 것이 우리 정치인들에게 주어진 의무”라며 “부족한 사항을 국민들이 느끼다 보니 거기에 대한 불만을 갖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특히 “국가최고지도자인 대통령께서 이것을 풀어야 한다”며 “미래는 어떤 형태로 다가올 수 있다 하는 위기감을 국민에게 공표하고 이런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는 걸 대통령이 좀 더 강한 웅변으로 설득해야 하는데 부족함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박근혜 대통령 문제를 지적한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김 대표는 “개혁은 미래를 위해 하는 개혁이며 야당이 반대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며 “야당이 흔쾌히 동의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6주기인 23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추도식에 참석한다. 좌우를 아우르는 통합행보로 읽힌다.

김달중 기자 da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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