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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씬한데 뱃살 나온 사람' vs '비만이나 허리 가는 사람'

입력 : 2015-05-23 17:49:44 수정 : 2015-05-23 18: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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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살이 비만보다 더 무서워"…윗몸일으키기는 도움 안돼 대체로 날씬한 편인데 뱃살이 나온 사람과 비만 판정까지 받았는데 상대적으로 허리가 날씬한 사람 가운데 누가 더 건강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비만이지만 비교적 허리가 가는 사람이 더 건강하고 오래 산다.

22일(현지시간) 미국의 유명 의료기관 메이요클리닉의 2012년 비만 관련 연구를 보면 '체질량지수'(BMI)는 정상 범위이지만 허리둘레가 굵은 사람은 의학적으로는 비만 판정을 받았지만, 상대적으로 가는허리를 가진 사람보다 일찍 사망할 가능성이 컸다.

뱃살 즉 '복부비만'이 그만큼 해롭다는 얘기다. 복부비만은 주로 내장 비만에서 비롯되는데 우리 몸속에 흔히 존재하는 체지방과는 전혀 다르다.

특히 내장비만은 사람의 몸 전반에 걸쳐 염증이 발생할 확률을 높이는데, 이는 곧바로 갖가지 질병에 걸릴 가능성을 키운다.

그렇다면, 날씬한 사람들이 가능한 한 체중은 유지하면서 뱃살만 '원포인트'로 제거하는 방법은 없을까. 뱃살을 빼려다 체중이 너무 빠져 지나치게 말라 보이는 게 많은 사람의 고민이기 때문이다.

역시 결론부터 소개하자면 효과적인 방법이 있다. 내장비만은 유독 운동에 취약하다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앨라배마대학의 게리 헌터 교수는 미국의 일간 뉴욕타임스에 "(획일적이지 않은) 불규칙적이고 복합적인 운동이 내장비만을 줄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내장비만을 줄이고자 음식물 섭취를 줄이는 것도 한 방법이지만, 그보다는 획일적이지 않게 2∼3개 운동을 섞어서 가볍게 운동하면 주로 뱃살만 빠진다.

앨라배마대학의 연구를 보면 주로 앉아서 일하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1년간 1주에 2차례' 가벼운 운동을 하게 했더니 전체 체지방은 2% 줄었다. 하지만, 내장 비만을 일으키는 내장지방은 10%나 감소했다. 체형은 유지하면서 내장 비만만 확연하게 줄어든 것이다.

다만, 어떤 운동이 복부비만에 가장 효과적인지는 불분명하다. 일부에서는 걷기, 조깅 등 지구력을 요하는 운동이 효과적이라는 주장도 나오지만, 2013년의 한 조사를 보면 한가지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보다는 에어로빅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데 섞어 하는 것이 효과가 컸다.

그런데 일반인들이 흔히 복부비만 즉 뱃살을 줄이는데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윗몸일으키기'는 뱃살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헌터 교수는 지적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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