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이날 다저스타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MRI(자기공명영상촬영기)는 처음 미국에 왔을 때와 다른 것이 없었다"면서 "2년 전에도 (관절와순이 찢어진 게) 조금 있었고, 그것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따라서 "미국에서 투구할 때 계속 통증이 이어졌다"면서 "하지만, 수술이 잘됐고, 좋은 생각으로 재활에 임하고 열심히 준비할 것이다. 내년 상황에 전혀 두려울 게 없다"고 했다.
류현진은 '한국에서 많은 투구가 부상과 관련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어떻게 보면 한국에서 많이 던졌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한국에서 많이 던져 부상이 이어졌다고는 보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팀 주치의 닐 엘라트라체 박사와 수술을 앞두고 재활을 비롯해 내년 복귀 가능성 등을 포함해 모든 것을 얘기했다"면서 "중요한 것은 내 선택이었고 그것이 옳았다고 믿는다"고 했다.
다음은 류현진과 일문일답.
- 수술을 결심한 배경은.
▲최대한 조심스럽게 하려고 했다. 처음에는 (수술을) 거의 안 할 생각으로 있었다. 하지만, 계속 이렇게 끌고 가는 것보다는 낫겠다 싶어 빨리 결단을 내렸다.
- 수술을 안 했다면 상황이 어떻게 됐을 것 같은가.
▲그것은 기다려봐야 알 수 있는 일이겠지만, 크게 (상황이) 바뀌지는 않았을 것 같다. 안 좋은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재활을 한다고 해도 크게 달라질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 수술을 하게 됐다.
- 지난 시즌에 어깨가 아팠을 때 수술할 생각을 했었나.
▲아니다.
- 얼마전 의사가 수술해야 한다는 얘기를 했었나.
▲마지막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 내가 수술을 안 하려고 했다.
- 팀 닥터와 재활 후 완치 전망에 대해서는 얘기를 했나.
▲다 얘기했다. 중요한 것은 내 선택이었고 (수술이) 옳았다고 생각한다.
- 의사는 언제쯤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나.
▲열심히 재활에 임한다면 내년 봄 스프링캠프 때까지는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 복귀하더라도 똑같은 컨디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
▲수술이 성공적으로 잘 됐다. 열심히 (재활)할 것이다. 열심히 하면 가능하다.
-팀 주치의인 닐 엘라트라체 박사가 관절와순 파열을 알고 있었나.
▲알고 있었다.
- 복귀 후에 다른 피칭 패턴을 준비하고 있나.
▲그러지는 않을 것같다. 수술을 했고, 좋은 생각으로 재활해서 열심히 준비할 것이다. 전혀 두려울 것은 없다.
- 던지면서 계속 아픈 것을 느꼈나.
▲계속 통증이 이어졌다.
- 수술하기 전까지관절와순이 찢어진 것을 몰랐나.
▲MRI(자기공명영상촬영기) 결과는 처음 미국에 왔을 때와 다른 것이 없다. 그게 주욱 이어진 것 같다. 찢어진 것은 알고 있었다.
- 2년 전에도 관절와순이 찢어진 것을 알고 있었나.
▲2년 전에도 조금은 있었다.
- 처음과 비교할 때 지금 찢어진 부위가 다른가.
▲같다.
- 어깨 근육 부상이 한국에서 많이 던진 게 누적됐다고 보느냐.
▲어떻게 보면 많이 던졌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한국에서 많이 던져서 부상이 이어진 거라고 보지 않는다.
- 지난해 구사한 고속 슬라이더 등 구종변화가 부상과 관련이 있다고 보나.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
- 마지막으로 통증없이 던진 게 언제인가.
▲정상상태에서 던진 것은 미국에 와서도 많았다. 보통 상태에서 던진 적도 꽤 됐다.
- 아시안 선수들의 `3년차 부상 징크스'가 미국 야구 시스템 때문이라고 보나.
▲아니다. 몇명 선수들이 부상을 당했지만, 그렇게 생각하고 싶진 않다.
- 한국 팬들이 걱정하고 있다.
▲수술이 잘 끝났다. 재활과 관리를 잘해 내년에는 이런 일이 없도록 준비하겠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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