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노건호, 김무성 향해 직격탄 "아버지 죽음으로 몰아 넣고 불쑥 나타나"

입력 : 2015-05-23 15:54:07 수정 : 2015-05-24 10:33:06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인 노건호 씨가 노 전 대통령 서거 6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앞에서 "권력으로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넣고는 반성도 안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노건호 씨는 23일 오후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서거 6주기 추도식에서 유족 인사 발언 도중 작심한 듯 김 대표를 향해 "특별히 감사를 드릴 손님이 왔다"고 이같이 비판했다.

노 씨는 "전직 대통령이 NLL(서해 북방 한계선)을 포기했다면서 피를 토하듯 대화록을 읽던 모습이 눈에 선한데 어려운 발걸음을 했다"면서 "국가 기밀을 읊어대고는 아무 말도 없이 언론에 흘리고 불쑥 나타났다. 진정한 대인배의 풍모"라고 비꼬았다.

이어 "혹시 내년 총선에는 '노무현 타령', '종북타령'을 안하려나 하는 기대도 생기지만, '뭐가 뭐를 끊겠나' 싶기도 하고 본인도 처벌받거나 반성한 일이 없으니 헛꿈을 꾸는 것 아닌가 싶다"고 했다.

이어 "오해하지 말라. 사과나 반성, 그런 것은 필요없다"면서 "제발 나라 생각을 좀 하라"라고 꾸짖었다.

노건호 씨는 "국가 최고 기밀인 정상회담 회의록도 선거용으로 뜯어서 뿌리고, 권력을 동원해 소수파를 말살하고, 권력만을 움켜쥐고 사익을 채우려 한다면, 엄중한 시기에 강대국에 둘러싸인 한국의 미래를 어떻게 하려고 하느냐"며 "국체를 소중히 여기라"고 주문했다. 

끝으로 노건호 씨는 "중국이 30년만에 치고 올라오는 것을 보면 한국이 30년만에 침몰되지 않으란 법이 있는가"며 "힘있고 돈 있는 집이야 ‘갑질’할 수 있겠지만 힘 없는 자는 어떻게 하라고 국가 기본질서를 흔드나. 정치를 제발 대국적으로 해달라”고 당부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