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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그룹 상장사 퇴직급여 33% 급증…대량 감원 여파

입력 : 2015-05-25 11:39:41 수정 : 2015-05-25 14:3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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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급여 증가율 한화 172%-현대중공업 99%-삼성 52% 순
KT 퇴직급여액 1조2천억원으로 최대
경기침체에 따른 인력 구조조정 여파로 작년 한해 동안 10대 그룹 상장사가 지급한 퇴직금이 2조원을 넘어섰다.

25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자산 상위 10대 그룹 소속 97개 상장사의 지난해 판매관리비 및 현금흐름표상 퇴직급여액은 2조994억원으로 전년의 1조5천751억원보다 33.3% 증가했다.

같은 기간 판매관리비는 110조8천914억원에서 114조6천842억원으로 3.4%(3조9천28억원) 늘어났다. 퇴직급여액이 판매관리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높아졌다.

그룹별로는 한화그룹(7개사)의 퇴직급여액이 1년 전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2천418억원으로 172%의 증가율을 기록, 10대 그룹 중 가장 높았다.

이는 한화생명의 퇴직급여액이 2013년(3∼12월 기준) 293억원에서 지난해 연간 2천42억원으로 급증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한화생명의 직원 수는 4천738명에서 4천327명으로 8.7%(411명) 순감했다.

한화생명은 실적 부진으로 지난해 5년 만에 850명의 희망퇴직을 실시해 1인당 평균 1억원 안팎의 퇴직 위로금을 추가로 지급했다.

현대중공업그룹(3개사)의 퇴직급여도 2013년 274억원에서 지난해 546억원으로 99.6% 늘어났다.

지난해 1조7천500억원의 적자를 내 대량 임원 퇴진을 단행한 현대중공업의 퇴직급여 규모는 2013년 202억원에서 지난해 461억원으로 1년 새 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퇴직급여가 늘어난 것은 2012년에 정년을 2년 연장한 임직원의 퇴직이 한꺼번에 몰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대량 퇴직자들의 퇴직급여는 올해 1분기에 반영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재계 순위 1위인 삼성그룹(18개사)도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 금융 계열사의 인력 구조조정으로 인해 퇴직급여액이 8천468억원에 달했다. 이는 2013년 5천570억원보다 52% 증가한 규모다.

퇴직급여액은 LG그룹(12개사)이 2천409억원에서 3천23억원으로 25.5% 증가했으며 현대차그룹(11개사)과 포스코그룹(7개사)도 각각 2천583억원과 434억원으로 각각 3.1%, 2.3% 늘어났다.

그러나 SK와 롯데, GS, 한진 등 4개 그룹의 퇴직급여 규모는 오히려 줄었다.

SK그룹은 0.7% 줄어든 1천457억원이었고, 롯데그룹(8개사)은 6.8% 감소한 1천277억원으로 집계됐다.

GS그룹(8개사)과 한진그룹(6개사)은 각각 414억원과 364억원으로 각각 8.4%, 4.4% 감소했다.

개별 상장사 중에서 지난해 퇴직급여액이 1천억원 이상인 상장사 수는 6개사에서 8개사로 2곳 늘어났다.

지난해 8천320명의 대규모 명예퇴직을 시행한 KT의 퇴직급여 규모가 1조2천3억원으로 조사 대상 상장사 중에서 가장 컸다.

KT에 이어 한화생명(2천42억원)과 삼성전자(1천866억원), 우리은행(1천775억원), LG전자(1천563억원), 기업은행(1천488억원), 삼성생명(1천158억원), 현대자동차(1천40억원) 등의 순으로 지난해 퇴직급여액이 많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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