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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문을 이어주는 터키의 결혼식 음식

입력 : 2015-05-25 20:42:28 수정 : 2015-05-25 20:4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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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1 ‘세계견문록 아틀라스’ 지구촌에는 셀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종류의 잔치가 있다. 여기서 빼놓을 수 없는 게 음식이다. 나라의 풍습과 문화에 따라 천차만별인 잔치음식의 세계를 살펴본다. EBS1 ‘세계견문록 아틀라스’는 27일까지 매일 밤 11시35분 ‘세계의 잔치음식’을 방송하고 있다. 26일에는 2부 ‘터키 결혼식, 케슈케크와 바클라바’가 시청자를 찾는다.

터키에서는 결혼생활을 달콤하게 하라는 뜻에서 첫날밤에 신랑과 신부에게 바클라바라는 단 디저트를 먹게 한다.
EBS 제공
터키는 동서양의 교차로라고 불리는 나라다. 특색이 다른 두 대륙의 문화가 융합되는 곳인만큼 전통 결혼식마저 이채롭고 독특하다. 터키의 전통 결혼식은 사흘간이나 진행되는데, 신랑신부는 물론 친척과 마을 사람들이 하나가 되어 식을 준비한다. 결혼식 기간 끊임없이 찾아오는 하객과 줄줄이 이어지는 전통의식에 신랑신부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하객들을 대접하기 위해서 부엌에서는 불이 꺼질 새가 없다.

터키 결혼식의 대표음식이 밀과 고기로 만든 잔치음식 케슈케크이다. ‘케슈케크가 없는 결혼식은 결혼식이 아니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케슈케크는 아무나 만들 수 없는 음식이다. 전문적 지식이 필요하므로 도제식으로 훈련받은 요리사만 만들 수 있다. 4대째 케슈케크를 만들어온 요리사가 신랑집을 찾았다. 그의 지휘 아래 온 동네 사람들이 모여 꼬박 하룻밤을 세워 1500인분의 케슈케크를 만들었다.

신랑 집에서 케슈케크가 만들어지는 사이 신부 집에서도 음식 준비가 한창이다. 친척들이 둘러앉아 만드는 건 신랑과 신부가 첫날밤 먹는 음식인 타오크와 바클라바다. 단 디저트 바클라바에는 달콤한 결혼생활을 기원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음식을 통해 두 가문의 결합을 축하하고 마을의 결속을 다지는 터키의 결혼식. 결혼식 음식의 특별한 맛을 따라 터키인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본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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