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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염 앓는 노인, 치매 가능성 높다”

입력 : 2015-05-26 02:00:00 수정 : 2015-05-26 0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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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병원 조중생 교수팀 노인성 비염 환자들의 치매 발병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조중생(사진) 교수 연구팀은 최근 노인 비염 환자를 대상으로 경도인지장애와 비염의 연관관계를 측정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25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최근 열린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년간 비염 증세로 경희대병원에 내원한 65세 이상 환자 44명(남성 16명, 여성 28명, 평균 나이 72세)을 알레르기 유무에 따라 두 그룹(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11명과 없는 33명)으로 나눠 연구했다. 이들에게 치매 검사와 함께 과거 병력, 약물 복용력, 후각 기능 검사, 비점막 내시경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 치매 검사를 통한 경도인지장애의 비율은 비염이 있는 그룹에서 70%였고, 없는 그룹이 52%로 조사돼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군에서 경도인지장애 비율이 높았다.

후각 소실과 감퇴를 보인 환자에게서도 인지장애 비율이 매우 높게 관찰됐다. 모든 후각소실 환자에게서 경도인지장애가 나타났으며, 일부 후각 감퇴를 보이는 환자는 59%가 경도인지장애를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비염이 있는 노인, 특히 알레르기가 있는 군에서 치매의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다.

조 교수는 “노인들은 평소 많은 약을 복용하고, 콧속 비점막도 일반 성인과 다른 양상을 보여 알레르기 비염에 취약하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노인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비염을 치료한다면 치매 예방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태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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