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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동아시아복음화연구원, '복음화' 주제 심포지엄

입력 : 2015-05-26 11:42:34 수정 : 2015-05-26 11:4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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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교회가 미래 아시아 복음화를 위해 해외선교 40년 역사를 평가하고 스스로를 반성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심상태 몬시뇰

한국그리스도사상연구소(소장 심상태 몬시뇰) 산하 동아시아복음화연구원(회장 김동원 신부)은 30일 오후 2시 수원교구청 지하1층 강당에서 ‘한국 교회 복음화 과업 성찰과 전망’을 주제로 첫 학술 심포지엄을 연다.

이번 심포지엄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교회가 아시아의 복음화에 앞장서 달라”는 요구에 부응해 개최되는 것이다. 초기 가톨릭과 개신교의 선교정책, 외국선교회 활동, 복음화 현황과 선교적 전망, 해외선교 의식의 변천과 현황, 교회론적 반성과 전망 등을 논의한다. 이에 대한 논평도 진행된다.
유희석 총장

유희석 수원가톨릭대 총장과 김병수 한국외방선교회 신부가 주제발표를 하고, 강영옥 가톨릭대 김수환추기경연구소 책임연구원, 채수일 한신대 총장, 박재식 안동교구 사벌퇴강본당 주임신부, 한국일 장로회신학대 교수 등이 논평자로 나선다. 앞서 심상태 몬시뇰 가톨릭대 명예교수의 기조강연도 마련된다. 심 몬시뇰은 조상제사 금령에 대해 교황청에 사과를 요구했던 인물이다.
김병수 신부

유 총장은 미리 발표한 ‘한국 교회의 복음화에 대한 역사적 회고’란 발제문에서 “지금의 한국 교회를 냉철히 판단해볼 때 제2차 바티칸공의회 정신과 가르침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판단된다”며 “지난 해 한국 천주교 통계수치를 보면 신자 수가 약간 증가한 것외에는 거의 모든 조사항목마다 지속적인 감소 현상을 면치 못하고 있어 교회의 대처방법에 있어서 새로운 접근방식이 필요로 하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 교회 선교역사를 통해 ‘공의회 이전’ 교회에서 탈피, 교회 안에서부터 정의 실천, 평신도들의 자발적인 신앙 회복에 맞춘 사목형태 전환, 토착화 신학 구축 진력, 한반도 분단 극복방안 마련 등 5가지 교훈을 얻게 된다”고 설명하고 “이런 점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시대적 징표이고, 예언자적 모델로 여겨지며, 한국 교회에게는 분명한 신앙 교과서가 되고 있다”고 역설했다. 
김동원 신부

김 신부도 ‘한국 천주교 해외선교 40년의 역사와 전망’이란 발제문에서 “한국 교회는 지난 40년간의 해외선교 체험을 통해 교회의 생명력은 선교에 있음을 확인했으며 교회가 존재하고, 더 나아가 청춘의 활기를 지니려면 사랑의 원리인 나눔과 선교를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40년이란 길지 않은 외방선교의 역사와 경험 속에서 이미 이태석 신부라는 위대한 선교사를 배출하게 된 것은 커다란 성과로 평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신부는 “늘어나는 선교사 수에 반해 양성과 교육은 아직도 전문성을 띠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며, 경쟁식으로 선교지를 선점하거나 기업주의나 물량공세식의 선교가 이루어진다면 해외선교는 많은 부작용을 낳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날 논평 자리에는 천주교 뿐만 아니라 개신교계 선교학 전문가들도 참석하는 만큼 해외선교의 문제점들이 다각도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동아시아복음화연구원은 동아시아 복음화의 밑거름이 될 학술적·사목적 연구를 담당하는 전문기구로, 향후 동아시아 지역 가톨릭교회 실태와 역사연구, 선교지역 간 네트워크 구축, 국내외 선교사 연수, 선교활동 지원, 선교자료 데이터베이스화 등 다양한 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문의는 연구소 수원본부로 하면 된다. (031)227-7857.

정성수 종교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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