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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여의도 면적 4배 제주땅 소유

입력 : 2015-05-26 19:55:22 수정 : 2015-05-26 23:3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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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까지 1173만3210㎡
6년새 600배 가까이 늘어
道, 투자이민제 개선 나서
2009년 2만㎡였던 제주도의 중국인 소유 땅이 올해 4월 현재 1173만3210㎡로 늘었다. 중국인 소유의 땅이 6년 사이에 600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제주도의 외국인 토지 중 중국인 소유 면적 비율은 60%에 육박했다.

26일 제주도에 따르면 4월 말 현재 중국인 소유 토지는 6950필지, 1173만3210㎡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833만8532㎡에 비해서도 40%(339만4678㎡) 급증했다. 서울 여의도 면적(2.9㎢)의 4배, 마라도 면적(29만8000㎡)의 40배에 육박하고 있다. 취득가격은 8623억500만원이다.

소유 주체별로는 법인이 1356만9875㎡로 전체의 68%를 차지했다. 용도별로는 레저용이 1273만9328㎡로 전체의 64%에 달했다. 대부분 분양형 숙박시설(콘도미니엄 등) 건설 등 개발 사업용인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인들이 대형프로젝트 사업에 참여하면서 레저용지를 취득한 것이 주된 증가 요인으로 분석됐다.

중국인들은 이를테면 제주신화역사공원(232만㎡), 제주시 오라2동 레저용지(70만㎡), 상명대 제주연수원(32만㎡) 등에 적극 투자했다. 이런 투자로 외국인 토지(1993만8724㎡) 가운데 중국인 소유 면적의 비중은 지난해 말 50.1%에서 올해 4월 58.8%로 증가했다.

제주도의 중국인 소유 토지 증가는 2010년 도입된 부동산 투자이민제가 안착되면서부터다. 이때부터 투자 열풍이 불었으며, 과열에 따른 난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제주도는 부동산 투자이민제 개선을 위해 법무부 등과 협의를 하고 있다. 협의 내용에는 기존 부동산 투자에 지역개발채권 5억원 이상을 함께 사도록 하고, 대상 지역을 관광단지·유원지 등에 한정해 투자 조건을 강화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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