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충북 진천 폐동굴 황금박쥐 9년째 서식

입력 : 2015-05-26 21:54:09 수정 : 2015-05-26 21:54:0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충북 진천에서 황금박쥐(학명 붉은  박쥐·천연기념물 452호)의 집단 서식이 9년째 확인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의 한상훈 박사팀은 26일 진천군 진천읍 금암리의 폐동굴에서 ‘멸종위기 야생 생물 분포조사’를 벌인 결과, 황금박쥐 16마리와 관박쥐 6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황금박쥐들은 10월 중순부터 5월까지 동굴에서 동면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상당수 황금박쥐는 이미 동면을 마치고 산림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 박사는 “이곳에 동면하던 황금박쥐 상당수가 활동을 시작하면서 동굴을 빠져나간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매년 40여 마리 내외의 황금박쥐가 발견된 점을  미뤄 최근에도 이 정도 규모가 서식했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 박사는 “동굴에 물이 있어 습도가 높고, 겨울에도 일정한 온도가 유지되는  등 황금박쥐 서식의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주민이 자발적으로 동굴의 사람을통제하는 등 주변 관리도 잘 돼있다”고 덧붙였다.

한 박사팀은 올해 겨울 다시 이곳을 방문해 정확한 서식 규모를 추가 조사할 계획이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황금박쥐가 진천에서 발견된 것은 2007년 1월이다.

당시 마을 주민이 이 동굴에서 오렌지 색을 띤 박쥐를 발견해 진천군에  신고했고, 한국자연환경연구소 최병진 박사팀이 생태조사를 해 39마리의 황금박쥐 서식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이후 매년 30여 마리가 동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2년과 2003년에도 각각 32마리, 38마리가 발견돼 이곳이 황금박쥐의 안정적인 서식지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진천=김을지 기자 ejkim@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