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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라는 50대 꽃뱀말에 녹아 돈·참깨 등 모두 내준 70대 농촌 노인들

입력 : 2015-05-27 10:37:11 수정 : 2015-05-27 16: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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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젊은 여성(?)이 "오빠"라며 부르는 것에 혹한 70대 농촌 어르신들이 돈은 물론이고 농사지은 참깨 등을 무더기로 뜯겼다.

이들 노인들은 꽃뱀에게 당했지만 창피스러워 주위에 알리지 못하고 속으로만 끙끙 앓아 왔다.

27일 충북 보은경찰서는 다방을 운영하면서 단골인 노인들에게 접근해 돈과 농산물 등을 뜯어낸 혐의(상습사기)로 한모(59·여)씨를 구속했다.

한씨는 지난 2013년부터 최근까지 자신이 운영하는 보은읍내 다방에 단골로 드나들던 A(73)씨와 성관계를 맺은 뒤 "운영자금을 빌려달라"며 4100만원을 받아 가로채는 등 9명의 농촌 노인으로부터 610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한씨는 "농산물을 비싸게 팔아주겠다"고 꾀어 피해자들이 농사지은 참깨와 고추, 찹쌀 등을 받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한씨가 농촌 노인들을 '오빠'라고 부르거나 스킨십을 통해 환심을 샀다고 설명했다.

노인들은 피해를 보고도 가족이나 주변에 알려져 창피당할 것을 우려해 숨겨온 것으로 드러났다.

한씨는 지난 2010년에도 사기 혐의로 2차례 입건되는 등 전과 6범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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