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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플레이오프는 시스템 농구보다 1명의 슈퍼스타가 ‘위’

입력 : 2015-05-27 14:29:59 수정 : 2015-05-27 14:2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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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농구(NBA)의 ‘킹’ 르브론 제임스가 5년 만에 돌아온 ‘친정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챔피언 결정전 무대에 올려놨다.

클리블랜드는 27일 미국 오하이오주의 퀴큰론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4~15 NBA 동부 컨퍼런스 결승 4차전 홈 경기에서 애틀랜타 호크스를 118-88로 대파했다. 동부 컨퍼런스 결승을 4전 4승으로 마무리지은 클리블랜드는 ‘르브론 1기’였던 2006~07시즌 이후 8년 만에 팀 통산 두 번째 동부 컨퍼런스 우승이자 최종 챔프전에 진출하게 됐다.

클리브랜드와 애틀랜타의 동부 컨퍼런스 결승이 이처럼 일방적인 결과가 나오리라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애틀랜타의 마이크 부덴홀저 감독은 코트의 5명이 유기적인 패스플레이로 득점기회를 창출하는 ‘시스템 농구’로 올 시즌 정규리그 동부 컨퍼런스 1위(60승22패)를 차지했다. 슈퍼스타 하나 없이 이런 성과를 낸 부덴홀저 감독은 ‘올해의 감독’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반면 클리블랜드는 르브론과 카이리 어빙 등 확실한 득점원들의 1대1 공격에 의존도가 매우 높은 팀. 게다가 어빙이 부상으로 이번 시리즈 내내 제 컨디션이 아니었기에 클리블랜드의 공격루트는 르브론 한 명으로 단순해져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다.

그러나 큰 무대에선 시스템 농구보다 1명의 확실한 ‘슈퍼스타’ 위주의 전술이 우위임을 르브론은 몸소 증명했다. 르브론은 이날 돌파와 외곽슛, 포스트업 등 다양한 공격기술에다 동료들의 두루 살리는 시야까지 뽐내며 23득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애틀랜타 수비진을 박살냈다. 르브론은 이번 4경기에서 무려 평균 30.25득점, 11리바운드, 8.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왜 자신이 ‘킹’이라 불려야 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지난 2010년 고향팀 클리블랜드를 등지고 우승 반지를 위해 마이애미로 자신의 재능을 옮겼던 르브론. 마이애미에서 뛴 4년간 모두 챔프전에 올라 2개의 우승 반지를 낀 르브론은 올 시즌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고향팀으로 컴백해 ‘르브론 2기’를 선포했다. 과연 르브론이 5년 전 고향팬들에게 안겼던 아픔을 올 시즌 챔프전 우승으로 속죄할 수 있을까.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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