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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 좋은 '레저형 APT', 세컨드하우스로 각광

입력 : 2015-05-27 14:32:16 수정 : 2015-05-27 14:3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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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거주하는 50대 중견기업 임원 L씨는 몇 년 전 세컨드하우스로 경기 가평에 마련했던 전원주택을 처분하고 강원도 양양 소재의 20평형대 아파트를 매입했다. 집에서 바다가 훤히 내려다 보이고 낙산사도 가까워 휴양하기에 좋을뿐더러 아파트다 보니 관리도 쉬워, 나중에 은퇴하면 내려와 살아도 괜찮겠다 판단한 것. 또 강원도는 평창 동계올림픽 등 호재도 많아 상황이 여의치 않아 팔 경우에 시세차익을 볼 수도 있겠다 싶었다.

최근 은퇴자 혹은 은퇴예정자들을 중심으로 휴식과 여가를 위한 세컨드하우스를 갖는 수요자가 늘고 있다. 다주택자들의 양도세 중과 폐지로 여러 채의 집을 갖는 데 대한 부담이 줄어든 것도 세컨드하우스의 수요가 증가하는 한 이유다.

하지만 전원주택과 단독주택, 펜션 등의 세컨드하우스는 관리가 어렵고 환금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었다. 대체 레저용 상품으로 콘도분양권이나 분양형 호텔을 고려할 수도 있지만 이 역시 구매비용이 만만치 않고 이용할 때마다 예약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심지어 성수기에 이용자가 몰리면 예약이 취소되거나 일정을 변경해야 한다.

이에 요즘은 관리도 용이하고 좋은 전망과 쾌적한 주거환경으로 무장한 레저형 아파트가 세컨드하우스의 새로운 트렌드로 각광받고 있다. 강원 속초, 부산, 제주도, 경남 거제, 전남 여수 등 탁트인 조망권을 확보하고 휴식과 레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관광지 주변 아파트들이 주요 대상이다.

관광지에 들어서는 아파트는 비수기에 휴양, 레저용 주택으로 사용하다가 성수기에 임대를 놓아 수익을 볼 수도 있다. 본인이 필요할 때에는 세컨드하우스로 사용하다가 사용하지 않는 기간에는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임대를 줘 수익을 올릴 뿐 아니라 이용관리도 편리하니 ‘일타삼피’의 효과를 낼 수 있는 것. 특히 소형아파트의 경우는 경제적 부담도 덜해 인기가 늘 높다. 게다가 소형아파트는 전원주택이나 펜션 등에 비해서 매입과 양도가 쉽다는 장점도 있다.

또 적용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부동산 투자 이민제나 한류열풍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증가도 관광지 주변 레저형아파트가 세컨드하우스로 인기를 끄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우수한 분양성적도 이를 입증한다. 실제 대표적 관광지인 부산 해운대에서 지난해 11월 분양된 ‘더 에이치 스위트’는 견본주택 오픈 당시 첫날부터 주말 3일간 1만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갔으며, 이후 실시된 청약에서도 부산 거주자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수천여명이 몰려 높은 청약경쟁률로 계약 시작 3개월 만에 100% 완판됐다. 지난달 제주도 서귀포시 강정지구에 공급된 아파트 ‘제주 강정 유승한내들 퍼스트오션’도 평균 10.2대 1의 높은 경쟁률로 1순위 당해에서 전 타입 마감된 데 이어 조기에 100% 계약 완료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세컨드하우스 개념으로 관광지 주변 아파트를 매입해 휴식과 여가를 즐기고, 거주하지 않는 날에는 임대를 놓아 수익을 챙기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세컨드하우스 구입시에는 구입 목적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고 본인이 이용하면서 동시에 임대수익률도 높이려면, 4계절 내내 관광객이 많은 곳이나 관광자원개발호재가 있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여름 휴가철을 앞둔 이달과 내달에도 세컨드하우스와 ‘휴(休)테크’로 활용 가능한 레저형아파트가 속속 공급예정이라 주목된다.

대림산업은 오는 6월 초 강원도 속초시 동명동 512-12번지 일대에 ‘e편한세상 영랑호’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체 4개동,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전용면적 74㎡ 50가구, 84㎡ 387가구, 114㎡ 53가구, 142㎡ 7가구 등 총 497가구로 구성된다.

대우건설도 같은 시기 강원도 원주 단계동 봉화산2지구 공동주택용지 2블럭에서 전용면적 60~84㎡, 총 996가구를 짓는 ‘원주 봉화산 푸르지오’ 아파트를 분양한다. 단지 바로 옆에는 봉화산, 앞에는 생태공원이 있고 인근에는 원주천 등이 있어 주변 환경이 쾌적하다.

대표 관광지인 부산 해운대 주변에서도 새 아파트가 나온다. GS건설이 부산 해운대구 우동6구역을 재개발 해 내달 중 선보일 예정인 '해운대자이 2차'로 전용면적 59~84㎡, 총 813가구로 구성되며 이중 489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관광뿐 아니라 조선산업으로 외국인 임대수요가 풍부한 거제도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경남 거제시 문동동, 양정동 일원에 전용면적 73~103㎡, 총 1279가구를 짓는 '거제2차 아이파크'를 분양 중이다. 1단지 636가구, 2단지 643가구로 구성된다. 단지는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조망 및 쾌적한 환경을 갖췄다. 수변공원 등으로 개발되는 문동저수지가 있어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차로 10~15분대로 상동~신현 간선도로를 이용해 삼성중공업 방면, 신현터널을 이용해 대우조선해양 등으로 출퇴근이 가능하다.

전남 여수시 소라면 죽림지구에는 리젠시빌건설이 시행하고 호반건설과 리젠시빌주택이 공동시공하는 '죽림 호반베르디움'이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1층, 지상 20층, 4개동, 전용면적 84㎡ 단일면적으로 총 269가구다. 4베이4룸(일부 타입 제외) 혁신설계와 남향위주 배치로 채광과 통풍이 뛰어나다.

이외에 매년 국내외 관광객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제주도에서는 한화건설이 제주시 월평동 일원에 총 759가구를 짓는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꿈에그린’을 6월경 분양할 예정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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