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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 활기…중대형 APT 인기 다시 ↑

입력 : 2015-05-27 15:59:32 수정 : 2015-05-27 15:5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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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찾으면서 중대형 아파트의 인기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중대형 아파트의 상승은 거래량, 청약률 등 각종 부동산 지표에서도 나타난다. 올해 들어 1순위에 청약 마감하는 중대형 아파트가 늘고 있고 미분양으로 남아있던 중대형 아파트도 사라져가는 추세다.

27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수도권 아파트(주상복합 포함)의 분양물량을 조사한 결과 중대형 아파트 1순위 마감단지가 늘고 있다. 전용면적 85㎡를 초과하는 중대형 아파트의 청약 1순위 마감은 2013년 38.3%에서 지난해 49.3%로 11%포인트 늘어났다. 지난달 21일까지 수도권 분양물량에서 중대형 2050가구의 58.1%에 해당하는 1192가구가 1순위 마감됐다.

미분양 중대형 아파트도 팔리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2만8897가구다. 이 중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 물량은 전달보다 1200가구가 줄어 1만37가구로 집계됐다. 지난달 분양가 상한제 폐지로 중소형 아파트의 분양가가 상승하면서 미분양으로 남아있던 중대형 미분양 아파트와의 가격차이가 줄어들면서 눈을 돌린 실수요자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대형 아파트가 잘 팔리면서 아파트를 포함한 중대형 주택의 공시가격 상승도 두드러진다. 지난해 면적별로 최대 2.6% 하락한 전용 85㎡ 초과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올해 1.4~2.8% 상승했다.

중대형 아파트가 살아난 이유는 크게 3가지다. 첫 번째는 기존 주택자 중에서 평형을 늘려 가려는 이전 수요의 증가다. 두 번째는 맞벌이 가정이 늘면서 조부모와 같이 사는 다가족 구성원들을 위한 공간 확보다. 이어 세 번째는 평면 차별화를 통한 고급아파트의 지향이다.

곽창석 ERA코리아 부동산연구소장은 “중대형의 신규 분양은 적은데 수요가 살아나면서 수도권 지역의 중대형 아파트의 청약성적이 좋다”면서 “하지만 지역에 따라 청약 양극화가 심한 만큼 중대형 아파트에 관심을 갖는다면 실수요자 입장에서 다가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국적으로 중대형 신규 분양물량이 많이 줄어든 가운데,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중대형 평형 물량을 확보해 틈새시장 공략 차원으로 분양에 나서고 있다.

GS건설은 오는 6월 경기도 평택시 동삭동, 칠원동 일원 동삭2지구에 ‘자이 더 익스프레스’를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중대형 평형을 확보해 수요자의 선택폭을 넓혔다. 최근 분양시장을 이끄는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85㎡ 이하의 중소형 아파트를 전체 공급물량의 94%로 구성했다. 하지만 평택 내 최대규모 단지로 들어서는 만큼 중대형 아파트를 원하는 수요를 고려해 114가구를 98~111㎡의 중대형 평형으로 확보했다. 최상층의 17가구는 펜트하우스로 들어선다.

㈜한라도 배곧신도시 C4블록에 분양중인 ‘시흥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 2차’에 대형평형을 구성했다. 총2695가구 중 241가구를 113~133㎡로 설계했다. 133㎡(6가구)는 복층형으로 들어선다. 3차에 걸쳐 6700가구의 배곧신도시 최대규모로 들어서는 만큼 대형평형을 구성해 차별화된 고급스런 아파트를 선보이겠다는 복안이다.

호반건설은 경기 고양시 원흥지구 A5블록 일대에 분양하는 ‘고양 원흥 호반베르디움’에 중대형 평형을 배치했다. 총 967가구 중 중대형인 101㎡가 210가구 구성된다. 고양 원흥지구 내 첫 민간 분양 아파트인 만큼 대형평형을 구성해 고급화 전략을 택한 것.

중대형 평형을 갖춘 아파트의 인기는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방 분양시장에서도 상승기류를 나타내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거제시 양정동 산 117번지 일대와 문동동 353-7번지 일대에 '거제2차 아이파크'를 공급한다. 거제 2차 아이파크는 1단지 전체 636가구를 73~103㎡형으로 구성했다. 2단지의 경우 73~84㎡ 643가구로 총 1279가구가 들어선다. 이 중 103㎡는 92가구로 최근 지방에서도 중대형 평형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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