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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ACL 8강행 숨은 공신 권순태

입력 : 2015-05-27 20:10:51 수정 : 2015-05-27 20: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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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과 2차전서 무실점 선방쇼
적장도 “상대 골키퍼 잘했다” 인정
실명위기 딛고 재기… 대표선발 관심
“우리 공격수도 좋았고 90분 마지막까지 열심히 했지만 전북 골키퍼가 잘했다.”

26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16강 2차전에서 전북 현대에 0-1로 무릎을 꿇은 베이징 궈안 그레고리오 만사노 감독이 경기 끝나고 밝힌 소감이다.

전북은 에두(34)의 결승골에 힘입어 ACL 8강에 진출했지만 묵묵히 골대를 지키며 무실점 선방쇼를 펼친 권순태(31·사진)의 슈퍼세이브가 없었으면 불가능했다.

전주대를 다니던 2006년 전북에 우선지명을 받아 입단한 그는 당시 팀의 수문장 이광석(40)을 밀어내고 주전 자리를 꿰찼다. 신인답지 않게 침착하고 안정된 수비력을 보인 권순태는 입단 첫해 전북을 아시아 챔피언에 올려놨다.

5년간 꾸준히 전북의 골대를 지키던 그는 2011년 상주 상무에 입대했다. 상무에서의 선수생활은 그의 최대 위기였다.

훈련소를 마친 직후 무릎을 다친 그는 회복하려고 나선 2군경기에서 오른쪽 눈을 공에 맞아 망막이 찢어져 실명 위기까지 몰렸다. 2012년 9월 군 복무를 마치고 전북에 돌아왔지만 그의 앞엔 대선배 최은성(44·전북 코치)이 버티고 있었다.

그러던 지난해 권순태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최은성이 은퇴하면서 권순태는 주전으로 복귀했다. 그는 K리그 클래식 34경기에서 19실점, 경기당 0.55골만을 허용하며 지난 시즌 프로 데뷔 후 첫 베스트 11에 뽑혔다. 올 시즌에도 K리그 12경기에서 8골만 허용한 그는 전북이 최소 실점을 기록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매경기 신들린 선방이 이어지자 권순태를 대표팀에 보내야 한다는 여론도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K리그 최고의 골키퍼로 자리매김한 그는 김승규(25·울산 현대)와 김진현(28·세레소 오사카)에 밀려 A대표팀과는 인연이 없다.

2012년 초 최강희 감독이 대표팀을 이끌 때 한 번 부름 받았지만 경기에 나서진 못했다.

아시아와 K리그를 넘나들며 맹위를 떨치는 권순태가 다음달 1일 발표되는 월드컵 2차예선 명단에 오를지 관심이 쏠린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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