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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래터 5선 가도 ‘부패 암초’

입력 : 2015-05-27 20:11:43 수정 : 2015-05-28 01: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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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개최지 선정 과정 비리 혐의
스위스 당국, FIFA 고위간부 체포
美 법무부 배후… 블래터 수사 목적
5선을 노리는 제프 블래터(79·사진)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연임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7일 스위스 당국은 취리히의 한 고급호텔에서 FIFA 고위간부들을 체포했다. 오는 29일 FIFA 총회를 앞두고 전격적으로 단행된 체포작전의 배후에는 미국 법무부가 있다는 것이 외신들의 지적이다.

각종 부패 혐의를 받는 FIFA 간부들은 조만간 미국으로 넘겨져 수사를 받을 예정이지만, 미국 법무부의 칼끝은 블래터 회장을 겨누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해석이다.

최근 스포츠 전문 방송 ESPN이 제작한 다큐멘터리에 따르면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2018 러시아 월드컵과 2022 카타르 월드컵의 개최지 선정 과정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개최지 선정과정에서 부패행위가 발생했다는 혐의다.

‘세계 축구대통령’이라고 불릴 정도로 FIFA 내에서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는 블래터 회장도 당연히 미국 사법당국의 수사 대상으로 알려졌다. 이미 블래터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는 설도 나오고 있는 상태다.

미국 당국의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경우 블래터 회장도 더 이상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이틀 앞으로 다가온 FIFA 총회에도 영향이 미칠 수 있다.

이번 FIFA 회장 선거는 블래터 회장과 알리 빈 알 후세인(40) 요르단 왕자의 양자 대결로 압축된 상태다. 알리 왕자를 중심으로 반블래터 진영이 모였지만, 블래터의 연임이 유력하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었다. 그러나 이번 수사를 계기로 블래터의 부패혐의가 부각된다면 표심이 흔들릴 가능성이 없지 않다.

현재 남미연맹과 아프리카연맹은 블래터 회장을 지지하고 있지만 최대 표밭인 유럽에선 블래터 회장의 연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박병헌 선임기자 bonanza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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