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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조상 루시에게 또 다른 이웃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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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5-28 11:31:28 수정 : 2015-05-28 11:4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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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먼 조상으로 알려진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일명 루시·사진)에게 비슷한 진화 단계의 원인(猿人·유인원과 인류 중간 단계의 영장류로 100~300만년 이전 생존한 화석인류) 이웃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류의 직접적인 조상이 루시가 아닌 다른 원인일 수도 있다는 얘기다.

미국 클리블랜드 자연사박물관 연구팀은 세계 최고 권위의 과학저널 네이처 최신호(28일자)에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중부 아파르 지역에서 발굴한 치아와 턱뼈 화석을 분석한 결과 330만∼350만년 전 원인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화석이 발견된 지역은 루시(290만∼380만년 전)의 화석이 발견된 지역에서 불과 35㎞ 떨어진 곳이다.

연구팀을 이끈 요하네스 하일레·세라시 박사는 BBC방송에 “크기와 형태 면에서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속(屬)에 속하지만 상대적으로 턱은 매우 튼튼했고 송곳니 등 치아뼈는 작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 원인이 비슷한 시공간에서 루시, ‘케냔쓰로푸스 플라티옵스’(2001년 케냐서 발굴),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바렐그하자리’(1993년 차드)와 함께 생존했을 것으로 짐작했다. 연구팀이 새 화석인류 학명을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데이레메다(아파르어로 ‘가까운 친척’)’이라고 정한 이유다. 

연구팀은 새로운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속의 화석 발견으로 인류의 진화 과정이 생각보다 더 복잡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일레·세라시 박사는 “이번 발견은 인류가 루시에게서 비롯했다는 기존 가설에 벗어나 있는 것”이라며 “신생대 3기 플라이오세 중기의 원인 분화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화석”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이들 아프리카 원인이 한정된 식량과 자원을 놓고 서로 싸웠는지, 도왔는지 또 교배를 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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