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담에 참석한 한민구 국방장관(우)과 풍쾅타잉 베트남 국방장관(좌). |
한국과 베트남이 군사 분야에서 사이버 안보와 평화유지(PKO) 활동 등에 대한 협력을 강화한다.
27일 베트남을 방문한 한민구 국방장관은 28일 오전 수도 하노이에서 풍쾅타잉 베트남 국방장관과 회담을 갖고 이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회담에서 한 장관은 최근 북한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사출시험 등 핵과 미사일 위협이 지속되고 있는 한반도 안보상황을 설명했다.
풍쾅타잉 장관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 세계 평화에도 중요하다”며 우리 측의 한반도 평화통일 정책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한편 양국은 ▲국방 분야 정례협의체 활성화 ▲사이버안보․PKO분야 협력 ▲국방 교육 교류증진 ▲방산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양국은 차관급 국방전략대화, 정보교류회의 등 현재 진행 중인 정례협의체를 올해에도 예정대로 진행하고, ‘한국-베트남 상호군수지원양해각서’를 오는 7월 차관급 국방전략대화에서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한다는데 합의했다.
이밖에도 베트남 정보통신장교 수탁교육, 서울안보대화 내 사이버 워킹그룹 참여 등을 통한 양국 간 사이버안보 협력 증진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PKO센터를 중심으로 PKO분야 협력을 통해 국제평화 기여활동을 증진해 나가는데 공감했다.
한 장관은 쯔엉떤상 베트남 주석을 예방해 양국 국방 협력을 폭넓게 논의하는 한편, 현재 진행 중인 범정부차원의 협력사업에 대한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다.
한 장관은 이어 29일 싱가포르로 이동해 아시아안보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아시아안보회의에서는 한미일 3국 국방장관 회담과 한일 국방장관 회담이 예정돼 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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