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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시대 충신 박제상의 일대기 재조명

입력 : 2015-05-29 06:01:51 수정 : 2015-05-29 06: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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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뮤지컬 ‘… 바람처럼 불꽃처럼’ 신라시대 충신 박제상의 일대기를 그린 대서사 뮤지컬이 공연되고 있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되는 창작뮤지컬 ‘AD 418 - 바람처럼 불꽃처럼’이다.

공연그룹 드림뮤드가 제작한 ‘AD418 - 바람처럼 불꽃처럼’은 신라 눌지왕 때 고구려와 일본에 볼모로 끌려간 왕자 ‘보해’와 ‘미해’를 구하고 일본에서 죽은 충신 박제상의 일화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박제상은 고구려에 볼모로 가 있는 보해를 구출한 후 일본으로 건너가 미해마저 구하고 고국으로 돌려보냈지만 자신은 일본에서 참형을 당한다. 국대부인 김씨는 일본에 간 남편을 기다리다 죽어 돌이 됐다는 ‘망부석’ 설화의 주인공이다.

신라시대의 충신 박제상의 일대기를 그린 창작 뮤지컬 ‘AD418 - 바람처럼 불꽃처럼’의 한 장면.
(주)후플러스 제공
이 작품은 ‘연담’ ‘나그네 되어’ ‘이별가’ ‘공주여 내 사랑을’ ‘바람되어 불꽃되어’ ‘망부가’ 등의 주요 뮤직넘버가 돋보인다는 평이다. 특히 주제곡 ‘바람되어 불꽃되어’는 박제상의 기개와 나라·백성을 위한 희생을 담고 있고, 국대부인 김씨의 ‘망부가’는 망부석이 되어 님을 그리는 한이 담겨 관객의 호응이 크다. 국대부인 역과 연출을 겸한 김한나를 비롯해 박제상 역에는 박형규·조은, 왜국왕 역에는 전현준 등이 열연하고 있다.

30년 경력의 김한나 연출은 삼국유사, 삼국사기, 일본서기, 증보문헌 등을 비교하며 1년여 고증작업을 거쳐 이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김한나 연출은 한 시대의 왕이 아닌 충신 박제상의 실화를 뮤지컬로 발굴해 각색한 이유에 대해 “이 시대는 변절의 시대다. 나의 이로움에 따라 마음을 바꾸는 시대다. 이럴수록 나라와 국민을 지키는 정치지도자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고 말했다. 그는 “자기 희생을 무릅쓰고 절개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버린 것은 사회의 귀감이며, 우리 민족의 기틀을 잡고 이어져 온 훌륭한 정신적 유산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드림뮤드는 공연 수익금을 마닐라 빈민지역에 있는 나눔무료병원을 돕는 데 쓸 계획이다. 29일까지 4만∼12만원. 문의 (주)후플러스 0505-894-0202

박태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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