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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조상은 '루시' 만이 아닐 수도"

입력 : 2015-05-28 20:11:38 수정 : 2015-05-28 20: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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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구팀, 네이처에 발표…비슷한 시기 猿人 이웃 공존 추정
인류의 먼 조상으로 알려진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일명 루시)에게 비슷한 진화 단계의 원인(猿人) 이웃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류의 직접적인 조상이 루시만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미국 클리블랜드 자연사박물관 연구팀은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중부 아파르 지역에서 발굴한 치아와 턱뼈 화석을 분석한 결과 330만∼350만년 전 원인으로 나타났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에티오피아 아파르에서 발굴된 330만∼350만년 전 원인의 턱·치아뼈 화석.
미국 클리블랜드 자연사박물관 제공
화석이 발견된 지역은 1974년 루시(290만∼380만년 전) 화석이 발견된 지역에서 불과 35㎞ 떨어진 곳이다. 연구결과는 세계 최고 권위의 과학저널 네이처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구팀을 이끈 요하네스 하일레·세라시 박사는 영국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화석은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속(屬)에 속하지만 상대적으로 턱은 매우 튼튼했고 송곳니 등 치아 뼈는 작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 화석 주인이 루시, ‘케냔쓰로푸스 플라티옵스’(2001년 케냐서 발굴),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바렐그하자리’(1993년 차드서 발굴) 등과 비슷한 시기에 공존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팀이 새 화석인류 학명을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데이레메다(아파르어로 ‘가까운 친척’)’이라고 정한 이유다.

하일레·세라시 박사는 “이번 발견은 인류가 루시에게서 비롯했다는 기존 가설에 벗어나 있는 것”이라며 “신생대 3기 플라이오세 중기 원인의 분화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화석”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이들 아프리카 원인이 한정된 식량과 자원을 놓고 서로 경쟁했는지 아니면 도왔는지를 조사할 계획이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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